- 민주, 박 대통령의 인사능력 근본적으로 의심해야 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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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  | 
뉴스21 배상익 선임기자/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공문서 변조로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박종길 차관은 10일 "사격장 사건과 관련해 개인적인 문제로 물의를 빚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의를 밝혔다. 
그러면서 "사격장 양도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문제에 대해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서울시 소유의 이 사격장을 빌려 17 째 운영하던 중 올해 3월, 문체부 2차관에 임명 되자 서울시 소유의 사격장 땅을 임대하며 맺은 계약서에 신청자가 자신으로 돼 있다는 것이 문제가 돼 사격장 운영권을 부인명의의 법인으로 넘기는 과정에서 공문서를 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위 공직자는 영리업무를 할 수 없다는 법에 따라 사격장을 두 달 안에 정리하는 과정에서 부인 명의의 법인을 만들면서 세무서에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신청자는 법인으로, 계약서 발급 날짜도 5월로 공문서를 변조했다가 들통이 나 결국 사임하게 됐다. 
박 차관은 태릉선수촌장을 거쳐 선수 출신 최초로 문체부 차관에 올랐지만, 취임 6개월 만에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됐다. 
그는 1978년 방콕 대회부터 1986년 서울 대회까지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피스톨의 전설'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기도 하며 직접 청와대 경호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논평에서 "윤창중에서 박종길까지 국민을 경악시킨 심각한 부실인사를 볼 때 박 대통령의 인사능력을 근본적으로 의심해야 할 시점이라 판단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