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태풍이 오고 있다.
9월 30일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23호 태풍 '피토(FITOW)'가 현재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중이다.
지난 6월부터 발생한 태풍 22개는 모두 국내를 비켜갔으나 이번 태풍 '피토'는 6일쯤 우리나라에 도착하여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전인 4일까지 농작물을 수확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피토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천80㎞ 부근 해상에서 북서 방향으로 시속 12㎞ 속도로 느리게 이동중이며, 현재 중심기압 985h㎩, 최대풍속 초속 27m이고 강도는 '중', 크기는 '중형'이지만 3일 오전 강풍반경 350㎞의 강한 태풍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상청(청장 고윤화)은 북상하는 제23호 태풍 ‘피토’의 진로 추적 및 감시를 위해 10월 2일(수)부터 기상관측선(기상1호)을 활용하여 표류부이 5대를 투하한다고 밝혔다.
태풍 감시를 위한 표류부이 투하는 제15호 태풍 ‘콩레이’에 이어 두 번째이다.
표류부이는 파고, 수온, 기압 등의 기상자료를 매 20분 간격으로 관측하여 제공하는 장비이다.
이번, 표류부이의 투하지점은 위도 30°N, 경도 126.5°E를 시작으로 위도 33°N, 경도 125.8°E로 태풍 북상 예상속도 및 진로를 고려하여 투하할 계획이다.
이미 9월 30일을 기준으로 미국과 일본, 영국 등 각국에서 투하한 1,051개의 표류부이가 전 대양의 해양관측을 수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표류부이는 기상청 ‘기상산업지원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지난 2011년부터 2년여간에 걸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되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표류부이는 태풍의 강도를 결정하는 기압을 매우 정확하게 관측할 수 있다"며, "외국의 표류부이와 비교해 보아도 상당히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