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대병원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쟁의행위 투표에서 94%의 찬성률을 얻고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지난 6월부터 임금 인상, 비정규직 정규화 및 인력충원, 적정 진료시간 확보, 선택진료비 폐지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교섭을 벌여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8월에 들어서며 경영 여건이 나빠져 병원측이 '비상경영'을 선언, 부서별로 예산을 줄이게 되며 노사 갈등이 더욱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서울대 병원이 5년간 수백억 원 흑자 상태인데도 경영 악화를 핑계로 인건비를 무리하게 감축, 임금 동결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실제로 적자상태"라며 비상경영과 임금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대 병원에서는 파업으로 인한 근무 인원 감소로 병원 운영에 일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며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환자들도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측은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근무조를 편성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