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운 느낌에 포인트벽지로 많이 쓰이는 실크벽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다.
29일, 한국소비자연맹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실크벽지 11개를 검사한 결과 국내 거북벽지, 영국 샌더슨, 네덜란드 아이핑거 벽지에서 유해물질이 안전 기준치 이상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검출된 유해물질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과 프탈레이트다.
TVOC는 피부접촉과 호흡기를 통해 신경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프탈레이트류는 간, 신장, 심장, 허파, 생식기관 등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TVOC는 국내 거북벽지에서 기준치(0.4mg/㎡h)의 6.3배, 영국 샌더슨사의 벽지에서 기준치의 1.44배가 나왔다.
실크벽지의 느낌을 부드럽게 하고 접착성을 좋게 하는 데 쓰인 프탈레이트는 네덜란드 아이핑거 실크벽지에서 기준치(0.1% 이하)의 153배가 검출됐다.
위 3곳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제품에서는 TVOC와 프탈레이트류 모두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
프탈레이트인 DINP의 경우 국내에 관리기준이 없는 상태다.
이에 소비자연맹은 서둘러 관리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소비자연맹은 "실크벽지는 실크가 아닌 PVC를 코팅한 제품"이라며 벽지를 고를 땐 가능한 친환경 건축단체 품질인증(HB인증)이 확인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