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 |
외국 정상 도청 논란에 대해 제임스 클래퍼 국장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국가정보국 소속 제임스 클래퍼 국장은 29일(현지시간) 열린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미 백악관이 오래전부터 외국 정상 등에 대해 감청활동을 해왔음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제임스 클래퍼 국장은, 외국 정상들에 대한 감시활동은 다른 나라 정보기관들도 하고 있는 첩보의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클래퍼 국장은 최근 제기되는 도청 우려에 대해 "미국의 동맹국들도 미국을 상대로 첩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유럽 각국에선 클래퍼 국장의 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독일 연방정보국 쉰들러 국장은 워싱턴 주재 독일 대사관에서는 미국을 대상으로 어떠한 통신 감청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미국의 도청을 규탄하는 시위도 일어나며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나와 명백한 진상 규명을 비롯해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또 이탈리아의 한 매체는 지난 3월, 미국이 교황도 감시했다며 현 교황인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을 비롯, 바티칸을 중심으로 오가는 전화통화가 도청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도청된 지도자 중 한국 대통령도 포함되었는지 묻는 서한을 받았느냐는 물음에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한국이 대화나 논의를 원하면 기꺼이 응하고 이를 통해 한국 측의 우려가 완화되고 본 현안에 대한 양국 간 동반자 관계가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