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동물원은 바다사자쇼를 펼쳐왔던 '방울이'의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동물원에서 동물쇼는 모두 폐지되어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이전부터 동물 학대 논란을 의식하여 동물원측에선 동물 복지를 강화하고 학대 요소가 있는 쇼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있다.
서울동물원에 있던 세 가지 공연 중 가장 먼저 막을 내렸던 공연은 돌고래쇼다.
지난해 3월 불법 포획 논란을 일으켰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제주 앞바다로 돌아가게 되며 돌고래쇼는 폐지되었다.
이어 올해 5월엔 홍학쇼가 중단됐다. 홍학쇼는 음악에 맞춰 홍학이 움직는 쇼였으나 홍학의 한쪽 날개 깃털을 뽑아 춤추는 것처럼 움직이게 만든 사실이 밝혀지며 동물학대 논란을 불렀다.
캘리포니아 바다사자인 '방울이'는 1989년생으로 고령인데다 지난 9월부터 몸상태가 좋지 못해 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이후 서울동물원에서 새로운 쇼를 마련할 가능성도 거의 없어, 동물쇼는 추억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동물원 관계자는 "우리 동물원은 동물들의 자유로운 행동과 행복을 보장하고 동물은 사람의 동반자를 인식을 심어주는 동행 동물원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전하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