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현재현 회장 등 동양그룹 임원 4명이 구속되었다.
1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현재현 회장을 비롯, 동양그룹 계열사 전직 고위 임원 3명을 모두 구속했다고 밝혔다.
전직 임원 3명은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 이상화 전 동양시멘트 대표이사, 김철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이다.
서울중앙지법 전휴재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 증거 인멸의 우려에 비춰볼 때 구속사유가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현 회장은 2007~2008년부터 사기성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발행하고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를 고의적으로 신청해 투자자들에게 1조원대 피해를 끼친 것은 물론, 계열사에도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끼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사장을 비롯한 3명은 현 회장과 공범 혐의가 적용됐고 일부 개인 비리도 밝혀졌다.
현 회장은 14일 오전 1시 16분쯤 집행된 구속영장에 따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다.
현 회장은 구치소로 이송되기 전 "피해자들에게 모두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