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사장이 포스코 회장으로 최종 확정되자, 지역민들의 기대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그동안 광양제철소의 영업 부진으로 인해 지역 경제까지 침체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새 회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에 새로운 희망을 거는 분위기다.
포스코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오준 사장을 CEO후보인 사내이사 후보로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15일 정준양 회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한 직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차기 회장후보 선정을 위한 승계 위원회를 설치하고 50여일간에 걸쳐 심도 있게 후보군 발굴을 진행해 왔다. 이영선 이사회 의장 등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승계 위원회는 포스코그룹 내부 인사 외에도 외부인사 등 폭넓은 후보 군의 검토를 위해 복수의 해드헌터를 활용하여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최종 선정된 후보군 5명을 지난 15일 이사회에 제안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승계 위원회가 발굴한 후보군들의 자격 심사와 후보 확정을 위해 같은 날 사외이사로만 구성되는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결의했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독립적이고 엄정한 후보 선정을 위해 15, 16일 양일간 후보별 서류심사, 심층면접을 포함한 2차에 걸친 인터뷰 등을 진행했으며 비전제시 및 성과실현 역량, 철강업 및 관련 산업에 대한 전문성, 리더십 등 8개 CEO 요구역량에 대해 최종 자격심사를 실시한 결과 권오준 사장을 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포스코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철강 공급과잉, 원료시장 과점심화 등의 시장 여건으로 인해 포스코 뿐만 아니라 철강업계 전체가 저수익성 환경에 처해 있다”면서 “포스코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강력하게 추진하여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포스코그룹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기술과 마케팅의 융합을 통해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고유기술 개발을 통한 회사의 장기적 메가성장 엔진을 육성하는 등 포스코그룹의 경영쇄신을 이끌어갈 적임자라라고 판단해 권오준 사장을 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광양제철소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 권 사장은 기술연구소장, RIST원장 등을 역임한 철강기술전문가로 회사의 World Best, World First 기술 개발을 주도해 독점적 기술경쟁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소재분야 전반에 대한 기술경쟁력 우위 확보와 유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인물이라 아주 시기적절한 때 회장이 돼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유럽사무소장 등의 경험을 통해 해외철강사 네트워크와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있는 점 또한 강점 중의 강점”이라고 반가워했다.
권오준 회장은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CEO 후보로 선정해 주신 이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되면 포스코 전 임직원들의 힘을 모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이끌어 우리 국민들이 자랑하는 기업, 국가 경제 발전에 지속 기여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해 나가는데 진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오준 사장은 1950년생으로 서울대 금속공학과와 캐나다 윈저대 금속공학과(석사), 피츠버그대 금속공학과(박사)를 졸업하고 1986년 RIST로 입사한 뒤 기술연구소 부소장, 기술연구소장, RIST원장 등을 거쳐 현재는 포스코 기술부문장으로 재임해 오고 있다. 한편 권오준 회장후보는 오는 3월 14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며 오는 29일 이사회 결의와 2월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하면 2016년 3월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