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최근 10년새 계층간 소득 양극화 심화
  • 문영신 기
  • 등록 2003-11-17 00:00:00

기사수정
  • 하층민 진출 기회 늘릴 중간층 일자리 답보
최근 10년 사이 하층민들의 경제적 신분을 상승시켜줄 수 있는 중간층 일자리가 답보상태를 보인 데 반해 고소득 일자리는 크게 늘어나 계층 간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한국노동연구원(원장 이원덕)에 따르면 임금 근로자와 고용주, 자영업자,시급근로자, 무급가족 근로자 등 전체 취업자(농업과 공공부문 제외) 중 작년 말 현재 연간 소득이 1천600만원 이상인 상위등급 일자리는 682만개로 지난 93년 481만7천개에 비해 41.6% 증가했다.
연간 소득이 2천350만원 이상인 일자리는 156만9천개에서 224만3천개로 42.9%늘어났다.
반면 매년 1천100만원 이하를 벌어들이는 하위등급 직업은 508만9천개에서 627만7천개로 23.3% 증가했다.
중간등급인 연간 소득 1천101만∼1천599만원 수준의 일자리는 646만5천개로 93년(609만9천개)보다 불과 6.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일자리는 1천610만5천개에서 1천956만1천개로 21.5% 증가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제시한 노동자들의 계층별 소득은 기본급과 상여금을 기준으로 산정됐고, 자영업자의 경우 국세청 신고 수입을 근거로 계산됐기 때문에 실제 수입에 비해 크게 낮은 게 특징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시간당 소득 6천151원 이상과 6천150∼4천167원, 4천166원 이하를 각각 상위와 중간, 하위 등급 일자리 구분 기준으로 삼았고, 자영업자는 소득이 누락된 데다 근로자 임금에는 성과급과 각종 수당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등급분류 소득기준이 실제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규직 임금근로자는 작년 말 629만6천명으로 93년의 642만6천명에 비해 2.0%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 임금 근로자는 477만1천명에서 719만명으로 50.7%나 급증했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편입된 이후 상대적으로 중산층 수준의 삶을보장하는 대기업과 금융업, 공기업의 일자리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300명 이상 대기업 일자리의 경우 작년 말 162만4천개로 외환위기 발생당시인 97년 180만9천개보다 10.2% 줄었고 금융업의 일자리도 78만8천개에서 72만6천개로 7.87% 감소했다.
공기업 부문과 30대 대기업 집단의 일자리도 외환위기 당시에 비해 각각 19.2%와 25.1% 줄었다.
전병유 연구위원은 "상위와 하위 수준 일자리만 크게 늘고 중간 수준의 증가율이 둔화된 것은 저소득층이 더 좋은 일자리로 상향 이동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득의 양극화는 단순히 빈곤계층을 양산한다는 측면에 그치지 않고소득 계층 간 다른 형태의 차별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영세민들에게 제공하는 일자리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3.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4.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5. 동구, 2026 재난안전예산 우선순위 검토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오후 2시 3층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2026년 재난 안전 예산 우선순위를 검토하였다.    이번 검토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101개 사업 186억 대한 적정성 심의, 예산반영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여 재난 안전 관련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시급한 재난 안...
  6. 울산 동구, NH농협은행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10월 17일 오후 4시 구청장실에서 NH농협은행과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약정 체결식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백창훈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구 금고지정 제안서 접수에 단독으로 참여하여 지난 9월 29일 개최된 ...
  7.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