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중림 조성용 해조류 종자 자연채묘 생산기법 개발연구 착수
| ▲ 모자반류 군락지(함덕리 마을어장) ©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 |
| ▲ 모자반류 군락지 주변에 설치한 자연채묘 시설형태 ©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 |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이생기)에서는 낮은 수심대(수심 7m이내) 갯녹음 어장을 복원하기에 적합한 다년생 모자반류 종자를 자연상태에서 다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하여, 제주해역 특성에 맞는 해중림 조성용 해조류를 안정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년생 모자반류(참모자반, 큰잎모자반 등)는 생태적으로 낮은 수심대에 서식하며 번식력이 강하고, 형태상 줄기와 엽상이 일체형이라 높은 파랑에도 소실되지 않고 특히 성게, 소라 등과 같은 식해생물(食害生物)에 의한 피해도 감태에 비해 현저히 낮아 제주해역 갯녹음 어장에 가장 적합한 해조류라고 판단되고 있다. 한편 모자반류 군락지는 수산생물의 산란 및 보호·육성장 기능을 갖고 있어 연안어장 자원회복을 위한 기초생산력의 대표적인 해조류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3~4월에 걸쳐 함덕리 마을어장 참모자반과 큰잎모자반이 무성하게 우거진 군락지 주변 해저에 크기 5x5m 정방형 격자매트(PP 로프 18mm)에 45x45cm 크기인 크레모아실 채묘틀 총 72개를 장착시킨 포자채묘시설물을 설치하였고, 성숙된 모자반류에서 방출되는 포자가 이들 시설물 로프나 크레모아실에 착생토록 유도하는 자연채묘를 통해 저비용·고효율적 해조류 종자 생산기술을 확립시켜 나갈 예정이다.
반면 일반적으로 해조류 종자생산은 인공채묘로 하고 있으나, 이 경우 많은 양의 성숙한 모조가 확보되어야 하며 육상수조에서의 인위적인 수질 및 빛 조절 등의 관리와 현장이식 전 중간육성 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 많은 노력과 비용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다.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함덕리 마을어장에 설치되어 있는 채묘틀에는 금년 6~7월 사이에 참모자반과 큰잎모자반 종자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종자 크기가 20cm정도로 자라는 11월경에는 갯녹음 어장에 이식하여 해중림 조성 가능성을 검토한 후 어촌계 자율적 갯녹음 어장 관리사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 및 지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