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인과 기저귀는 자주 갈아주는 게 좋다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인도 정치인 나름이라 유권자들이 잘만 골라 쓴다면 ‘기저귀’가 ‘기적’으로 둔갑할 줄도 모르는 일 아니겠는지요? 그러고 보니 6.4 지방 선거가 불과 보름남짓 남았군요. 이제 유권자들도 이때쯤 되면 누구를 선택할 지 마음속에 점지해 두지 않았나싶네요.
필자는 웃음의 가치를 삶의 가치와 동일하게 여기기 때문에 웃음을 줄 수 있는 후보자를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정치란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그리고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미국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선거에서 몇 번의 고배를 마시고 대통령에 당선 될 수 있었던 비결 중에 하나가 유머였다는 것, 아마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링컨은 그 누구보다도 웃음의 효력이 다이나마이트에 버금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셈이죠. 그래서 어려운 고비마다 웃음으로 지혜롭게 넘겼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링컨은 자기 부인 메리 여사와의 성격 차이로 종종 갈등을 겪었답니다. 링컨은 성격이 조용하고 신중한 반면 메리는 약간 충동적이고 성급하며 신경질이 많은 편이었다고 하네요. 링컨이 변호사로 일하던 시절, 아내 메리가 평소대로 생선가게 주인에게 신경질을 부리면서 짜증스럽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생선가게 주인이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남편인 링컨에게 항의를 했지요. 그러자 링컨은 가게 주인의 어깨에 손을 얹고 이렇게 조용히 부탁했답니다. "나는 15년 동안 참고 지금까지 살아 왔습니다. 주인 양반께서는 15분 동안이니 그냥 좀 참아 주십시오." 아닌 게 아니라 링컨은 사석에서 종종 이런 말을 했다고 하네요. "내가 억지로라도 웃지 않았다면 나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여러분도 이 웃음이라는 약을 나만큼 사용해 보라"고요.
윌리엄 프라이라는 교수가 말하기를 "하루 100~200번 웃으면 10분간 노를 젓는 것과 같은 운동효과를 심장에 준다" 고 발표를 했지요. 물론 건강이나 장수 때문에 웃는 것은 아니겠지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좀 더 부드럽게 만들고 또 삶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서라도 웃음은 꼭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웃음 소(笑) 자를 한 번 찬찬히 들여다보시죠. 웃음 소(笑) 자에서 대나무 죽(竹) 자를 떼어내면 바로 ‘젊을 (夭)요’ 자가 되는데, 이 요(夭)자는 ‘왕성하다’는 뜻도 있고 ‘예쁘다’는 뜻도 함께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죠. 물론 세월호 참사로 인해 우리 마음이 우울하고 침울하겠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웃음의 힘으로 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무튼 모든 사람이 포복절도(抱腹絶倒) 죄로 체포(?)되는 그날을 꿈꿔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