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 험난한 청문회 예고 또 낙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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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특별강연 모습 (사진=KBS 캡쳐)   ©배상익 |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은 것과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역사관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문 후보자는 11일 KBS가 보도한 자신이 장로로 있는 서울 온누리교회의 특별강연에서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과거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그는 지난 2011년 강연에서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 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라며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라면서 “너희들은 이조 500년 허송세월을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북 분단을 만들게 주셨어. 저는 지금 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자는 이듬해 강연에서는 제주 4·3 민주항쟁을 ‘폭동’으로 규정했다. 그는 “제주도 4·3 폭동 사태라는게 있어서 공산주의자들이 거기서 반란을 일으켰어요”라고 말했다. 
또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해서는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받아와 가지고 경제개발할 수 있었던 것이에요”라며 “지금 우리보다 일본이 점점 사그라지잖아요. 그럼 일본의 지정학이 아주 축복의 지정학으로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시는 거란 말이에요”라며 오히려 일본 식민지를 정당화 했다. 
아울러 “조선민족의 상징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게으른 거야.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것 이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있었던 거야”라며 우리국민을 비하했다. 
해방에 대해서는 “어느 날 갑자기 뜻밖에 갑자기 하나님께서 해방을 주신 거예요. 미국한테 일본이 패배했기 때문에 우리한테 거저 해방을 갖다 준거에요”라며 독립운동자체도 무용론을 주장했다.  
문 후보자의 이 같은 발언은 우리 역사와 민족의 자긍심을 모욕한 것으로, 잘못된 역사관을 가진 국무총리 후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총리 후보자로서 있을 수 없는 반민족적 망언”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즉각 총리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