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정부 ‘인사가 만사(萬事)’가 아닌 ‘인사가 망사(亡事)’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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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아직은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밝히고 있다. |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놓고 요즘 한국정치가 소모적 논쟁으로 허송세월 하고 있다.  
문 후보자가 정부 여당의 뜻대로 총리에 취임할 수 있을지, 아니면 야당의 계획대로 결국 낙마하게 될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다.  
총리 임명 동의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되면 앞으로 20일 이내에 가부간 결론이 나게 된다. 일단 정부와 새누리당은 문창극 후보자의 국회 청문회 통과를 밀어붙일 계획 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야당은 강력반발하며 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문 후보자를 낙마 시킨다는 방침이다.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들도 문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렇게 국민적 여론이 형성되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청문회를 앞두고 20일 동안 총리 관련 기사가 언론을 도배할 것이다. 
일찍이 새누리당내에서도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총리지명 철회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새누리당 친박 좌장이자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은 17일 문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17일 국회에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 제출에 앞서 "국민이 여러 오해도 있었고, 또 의원님들도 오해가 많으시고 하니까 그동안 오해를 불러일으킨 데 대해 열심히 공부해서 청문회에서 제 심정을 솔직하게 알려 드리자 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사퇴할 생각이 없고 청문회를 통해 이해를 구하겠다고 우직하게 버티고 있다. 또 무슨 공부를 한다는 것인지 참 알수가 없다. 
영국의 BBC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친일 발언 파문을 집중 보도했다. 한편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2일 문 후보자가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파문에 휩싸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의 누리꾼들과 일부 언론들은 이러한 총리 후보자에 대해 "세계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으면 당연한 발언", "보기 드문 훌륭한 사람" 이라고 칭송을 하고 있다. 
이처럼 국무총리 인선을 둘러싼 논란이 여야와 국민들을 비롯한 세계적인 논란이 되기는 처음이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인사에 유난히 잡음이 많다. 시작부터 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낙마,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국제적인 망신, 최근 안대희 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이어  이번 문 후보자 관련 논란까지 인사 시스템이 있기나 한 것인지 의문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박 대통령의 인사정책이 결국 인사가 만사(萬事)라는 말도 있지만 인사가 망사(亡事)될 것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에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약속했다 요즘 인사를 보면 '비정상을 정상‘이라고 하는 것 같다.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최소한 의 양심과 명예를 위해 자진사퇴를 택했다. 문 후보자는 양심도 명예도 잃을 것이 없다는 배짱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