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가을어기 조업을 시작하는 남해안 멸치잡이 기선권현망선 업계는 지난해 어군형성이 부진해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올해 어기는 주변 여건상 호황을 기대하며 통영을 비롯한 남해 마산 일대 45개 선단은 일제히 출어에 나설 채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 어선들은 1일부터 출어를 시작해 한산도 해역과 사량도, 욕지도, 거제도 인근 앞 바다에서 첫 투망을 시작하게 된다.
이들 선단들은 어군 어탐선과 어망 인양 본선 2척, 멸치 삶은 가공선 운반선 등 보통 5~6척이 1개 선단으로 구성해 멸치잡이에 나서게 돼 결국 2000여 명이 넘는 노동력 고용 창출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조업은 내년 3월31일까지 9개월간 계속된다.
전국 멸치 수요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국내 마른멸치 수요량의 거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 일대 기선권현망업계는 수협 경매매출 기준, 단일 경매품목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0억원을 상회하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기선권현망 수협의 위판장 실적의 경우 지난해는 1000여만포 1090억원을 달성해 통영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