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들은 여당 심판은 보류한 채 야당을 심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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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이정현 당선인, 박광온 당선인, 나경원 당선인 |  | 
7ㆍ30 국회의원 재ㆍ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11곳 새정치연합 4곳의 당선으로 예상을 뒤엎는 결과로 새누리당이 압승했다.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을(나경원) ▲부산 해운대·기장갑(배덕광) ▲대전 대덕(정용기) ▲울산 남을(박맹우) ▲경기 수원을(정미경) ▲수원병(김용남) ▲평택을(유의동) ▲김포(홍철호) ▲충북 충주(이종배) ▲충남 서산·태안(김제식) ▲전남 순천·곡성(이정현) 등 11곳에서 당선됐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광주 광산을(권은희) ▲경기 수원정(박광온) ▲ 전남 나주·화순(신정훈)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 등 4곳에서 당선 되는데 그쳤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전체 의원정수 300명 가운데 158석을 차지하게 돼 원내 안정 과반을 확보하게 됐고 새정치연합은 130석이 됐다.
 
수원병에서 새누리당의 김용남후보가 당선 대선 자급 손학규 후보의 충격적인 패배로 최대의 이변이었다.
 
또한 유일한 서울 지역구인 동작을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리드를 유지하며  나경원후보가 당선 야권단일화의 효과가 퇴색 되면서 야당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전남 순천·곡성에서 이정현후보의 초반 부터 폭의으로 앞서가며 당선되어 야당 깃발만 꽂아도 승리한다는 야권텃밭에서의 승리로 지역주의에  기댄 안일한 야당에 경고 한 것으로 정치적 의미가 매우 큰 것이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 대덕구에선 새누리당 정용기, 충북 충주에선 새누리당 이종배, 충남 서산·태안에선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가 당선되어 지난 지방선거의 참패를 설욕했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국면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썩 만족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재·보선 공천 과정에서 김·안 공동대표는 서울 동작을과 광주 광산을의 무리한 전략 공천을 밀어붙여 비난을 자초해 결과적으로 패배의 자초한 꼴이다.
 
이번 재·보선에서조차 원래 의석 수(6석)에 못 미쳐 김·안 공동대표는 책임론과 함께 리더십 부족 이라는 친노 그룹을 중심으로 당내 비주류의 대대적인 반격에 직면할 수밖에 없게 됐다. 
 
김한길 대표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무능과 무책임을 덮기 위해 세월호 진상조사를 계속 거부한다면 재·보선에서 국민들이 한 표, 한 표로 심판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국민들은 오히려 야당을 심판했다. /배상익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