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
  • 조재성
  • 등록 2014-08-19 16:16:00

기사수정

 © 처음북스

숫자나 공식 없이, 상대성 이론의 기본 원리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매우 유용한 서적이 출간되었다. 제목은 심플하게 ‘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과학적 지식은 심오하면서도, 무척 재미있다.
 
상대성 이론은 현시대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이론일 것이다. 뉴턴이 고전물리를 결정지었다면 현대물리의 시작은 아인슈타인이다. 아인슈타인이 특수 상대성이론을 발표한 해가 1905년이다. 무려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1687년에 발표된 뉴턴의 이론을 더 쉽게 받아들이고 있다.
 
아마 그 이유는 ‘상대성 이론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속설 때문일 것이고, 뭔가 복잡할 것이라는 지레짐작 때문일 것이다. 이 책 ‘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의 저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상대로 상대성 이론의 핵심 아이디어를 강의했다. 그랬더니 어른들보다 훨씬 빨리 그 이론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아이들에게는 선입견이 없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어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대성 이론 서적을 집필하였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이다.
 
이 책은 블랙홀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태양이 갑자기 블랙홀이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빛도 빠져 나오지 못하는 블랙홀을 상상하던 사람들은 지구가 블랙홀에 빠져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지구는 여전히 블랙홀이 되어 버린 태양을 별일 없이 돌 것이라고 말한다. 최소한 빨려 들어가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아인슈타인의 원리에 의하면 무거운 물질은 시공간을 휘게 한다. 지구는 그 휘어진 시공간의 궤도를 따라 돌고 있는 것이다. 태양이 블랙홀로 변했다면 태양과 블랙홀은 같은 무게이기 때문에 시공간을 휘는 정도도 동일하다. 물론 블랙홀의 부피가 훨씬 작으니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심하게 휘어 있겠지만 지구에 미치는 휨의 정도는 동일하다. 결국 지구는 같은 궤도를 돈다.
 
블랙홀이 주변 모든 것을 빨아들이지 않는다는, 평소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과는 반대되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 책은 특수 상대성 원리, 일반 상대성 원리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우주의 미래까지 예측한다.
 
이 모든 이야기가 탄탄한 과학적 기반 위에서 펼쳐지지만, 결코 고등수학을 요구하거나, 대학생 이상의 물리상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의 이해력만 있으면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은 누구든지 이제 상대성 이론을 ‘조금’은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3.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4.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5. 동구, 2026 재난안전예산 우선순위 검토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오후 2시 3층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2026년 재난 안전 예산 우선순위를 검토하였다.    이번 검토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101개 사업 186억 대한 적정성 심의, 예산반영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여 재난 안전 관련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시급한 재난 안...
  6. 울산 동구, NH농협은행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10월 17일 오후 4시 구청장실에서 NH농협은행과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약정 체결식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백창훈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구 금고지정 제안서 접수에 단독으로 참여하여 지난 9월 29일 개최된 ...
  7.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