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선자금′ 기업인 재판 어떻게 되나
  • 김광수 기
  • 등록 2004-05-17 00:00:00

기사수정
  • LG케이스 `집유 가능성′ 시사…"안심하긴 어렵다"
지난 11일 LG 부회장 강유식씨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는 ‘대선자금’과 관련한 주요 기업인중 첫 선고라는 점에서 다른 기업인들 재판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서 불구속기소한 현역 기업인에 대해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은 적어 보이고 법원 역시 이날 집행유예를 선고했지만 몇 가지 단서를 달았다.
법원이 밝힌 강씨에 대한 감경 및 집행유예 사유는 ▲한나라당측의 강력한 요구에 부득이한 측면이 있고 ▲불법 비자금은 조성하지 않았으며 ▲기업인으로서 반성하고 있다는 점.재판부는 한나라당의 강력한 요구에 의한 불법자금 제공이 형법상 책임을 면할 수 있는 ′강요된 행위’에 해당하는지까지 검토했다.
대선자금 지원 규모만 놓고 보면 삼성에 이어 두번째인 150억원의 자금을 제공한 LG에서 모든 책임을 지게 된 강씨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면 대부분의 다른 기업인들의 형량도 그보다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고 이면에는 기업들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사정도 있을 수 있다.
삼성이나 현대차의 경우 정치권에 제공된 거액의 자금이 분식회계 등의 방법으로 조성된 비자금이 아닌 기업 총수 개인돈이라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삼성은 가장 많은 액수의 불법자금을 제공했다는 점 때문에 ‘본보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현대차는 누가 먼저 자금제공 의사를 타진했는지 여부를 놓고 서정우 변호사측과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는 형편이다.
SK는 이미 지난해 최태원 회장이 분식회계 등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데 이어 손길승 회장도 분식회계와 조세포탈, 배임 등 각종 혐의로 ‘대선자금’기업인 중 유일하게 구속수감중이라는 사실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형편.롯데는 롯데건설 임승남 사장이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한화 역시 이재정 의원 공판과정에서 대전 테크노벨리 사업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정치권에 자금을 제공했는지 여부가 여전히 수사대상인 동부그룹은 그룹내 부당내부거래 사실이 드러난 상태다.
재계 `빅4′를 제외한 롯데와 한화, 금호, 대한항공, 동부 등 기업인들의 재판은 대부분 서울중앙지법에서 부패전담 재판부로 추가 지정된 형사합의22부(최완주 부장판사)에 배당돼 최종 선고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동구, 2026 재난안전예산 우선순위 검토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오후 2시 3층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2026년 재난 안전 예산 우선순위를 검토하였다.    이번 검토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101개 사업 186억 대한 적정성 심의, 예산반영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여 재난 안전 관련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시급한 재난 안...
  3. 울산 동구, NH농협은행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10월 17일 오후 4시 구청장실에서 NH농협은행과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약정 체결식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백창훈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구 금고지정 제안서 접수에 단독으로 참여하여 지난 9월 29일 개최된 ...
  4.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5. 동구,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및 식중독 예방 캠페인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화진초등학교 일원에서 어린이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 실천을 유도하고 식중독 예방 홍보를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공무원과 어린이 기호식품 전담관리원 등 13명이 참여해, 어린이들의 하교 시간에 맞춰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어...
  6. 카페정원‘소오소오’ 울산 제9호 민간정원으로 등록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민간정원 ‘소오소오’를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울산광역시 제9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소오소오’는 전체 면적 1,155㎡ 가운데 470㎡(40.6%)를 녹지로 조성한 도심형 식물정원으로, 교목 9종, 관목 8종, 초화류 33종 등 총 50여 종의 식물이 ...
  7. [단독]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김현지 대통령실 1부속실장 — 경기동부연합 연결 의혹” 제기 [뉴스21일간=문제현 ][단독]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김현지 대통령실 1부속실장 — 경기동부연합 연결 의혹” 제기 인천 = 문제현사회2부 기자 = 2025년 10월 14일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이 과거 판결문에 적시된 인물과의 ‘알고 지낸다’는 문구를 근거로 경기동부연합과 연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