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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관 신뢰도 에서 검찰이 최하위 차지한 반면 시민단체가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8개 주요기관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시민단체를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이 22.4%로 1위였고, 정부가 14.3%로 2위, 언론은 8.1%로 3위, 종교단체는 5.3%로 4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5위 군대(3.9%), 6위 법원(3.1%), 7위 국회(2.7%), 마지막 8위 검찰(2.5%) 순이었고 ‘기타/잘 모름’은 37.9%였다.
국가 권력기관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여전히 크고, 그중에서도 검찰의 경우 최근 제주지검장 음란공연 파문으로 신뢰도가 더 떨어지면서 최하위의 불명예를 얻었다.
지난 2009년 12월 조사와 비교해보면, 사회기관의 신뢰도는 상승했지만 국가기관의 신뢰도는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단체(4.2%p), 언론(0.9%p), 종교단체(0.1%p)의 신뢰도는 상승한 반면, 국회(4.0%p), 법원(3.6%p), 정부(2.6%p), 검찰(1.1%p)의 신뢰도는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군대의 하락폭은 7.2%p로 가장 컸다. 군대의 신뢰도 추락은 최근 다시 붉어지고 있는 군 내부 폭력을 비롯한 각종 군 관련 사고와 이에 대한 비합리적, 폐쇄적 해결방식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7위를 기록한 2009년 6월 두 번째 조사를 제외한 모든 조사에서 최하위 8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검찰에 대한 불신이 오랜 기간 국민들 사이에 매우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최근 검찰 고위직 인사의 공공 음란행위, 혼외자식 문제 등 굵직한 불명예 사건의 여파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국회는 2009년 6월 조사에서 가장 낮은 8위를 기록한 이후, 2009년 12월 조사에서는 3계단 상승, 5위에 올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7위로 다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들의 정치인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최근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정치권의 해결능력 부재, 여야를 막론한 각종 뇌물 추문이 불신감을 더욱 증폭시킨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