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 남계서원 ‘서원 스테이’ 프로그램 운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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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추진 중인 함양 남계서원이 ‘서원 스테이’ 는 문화재청이 과거 선현의 덕을 기리고 인재를 양성하던 서원과 향교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24억원(국비 12억, 지방비 12억)을 들여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향교 서원 만들기’ 38개 사업을 확정하면서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사업이다.
14일 함양군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향교문화재 24건, 서원문화재 14건이 진행 중인데, 이 중 서원사업으로는 경남에서 유일하게 함양군이 ‘남계에서 일두를 만나다’는 주제로 서원 스테이 프로그램을 제시해 3000만원을 확보했다.
‘남계에서 일두를 만나다’는 주제는 남계서원이 조선 초기 성리학자이며 동방 5현으로 불리는 일두 정여창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1552년 개암 강익을 비롯한 지방유생들이 건립한 데 따른 것이다. 함양 태생인 정여창선생(1450∼1504)은 조선 전기 신진사림의 거두이자 영남학파의 종조로 일컫던 김종직의 문하에서 학문을 연마했다.
군은 이번 스테이로 사적 제499호로 올라있는 남계서원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되고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점을 알리고, 나아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서원스테이 프로그램을 알차게 꾸려 남계서원이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교육기관으로 정착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남계서원 체험동에서 이뤄지는 서원스테이는 강의, 국궁, 다례체험, 사군자그림찾기게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지난 9월부터 총 3회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달 21~22일 실시한 첫 회엔 함양지역 청소년 20명이, 지난 11~12일의 2회차엔 전국적으로 관심 있는 20명의 일반인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3회 차는 오는 25, 26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남계서원은 서원스테이 외에도 지난 4월부터 함양군민과 타지역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군자 및 서예교육도 주 1회 실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