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 광역시 승격을 두고 홍준표 경남지사와 안상수 창원시장간에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시장이 광역시를 한껏 띄운 상황에서 홍준표 지사가 이를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문제가 도의회에서 논란이 됐다.
창원시의 정체성 측면에서 광역시가 바람직한 것인지 따져 보자는 거다.
박해영 도의원의 "광역시 추진에 대한 경남도지사의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라는 질의에
홍준표 지사는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은 안된다'라고 못을 박았다.
경남 인구의 32%, 지역내 총생산의 37%인 창원이 빠지면 경남은 껍데기만 남게 되고,
'정부와 광역-기초'로 구분된 현 3단계 행정구조에선 광역시 승격이 어렵다는 논리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인구 100만에 5개시로는 광역시 동시 승격은 힘들다" 라고 반대 이유를 밝히고.
반면 안상수 시장은 광역시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시 분리 운동과 계란투척 사건을 겪으면서 광역시 승격 의지는 더 확고해진 분위기다.
광역시 승격을 위한 미래전략위원회 출범에 이어 민간 중심의 광역시 승격 범시민추진위
구성까지 밀어붙 이고 있다.
거물급 중앙 정치인에서 지방정부 수장으로 다시 만난 '홍 지사와 안 시장'이 '광역시' 승격을
두고 입장이 엇갈리면서 옛 앙숙관계가 재현되는건 아닌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