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강남 재건축 위법 · 탈법 행위 강력대응
  • 김만춘
  • 등록 2005-04-27 10:09:00

기사수정
  • 정부, 절차상 하자 법적조치…부풀린 분양가가 집값 불안 연결 안되게
정부는 강남권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의 위법·탈법 사항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최근까지 건설사 세무조사 의뢰, 관리처분계획 인가 취소 또는 중지 방침, 재건축조사 수도권까지 확대 등 고강도 대책을 잇달아 발표했고 경찰도 재건축 아파트 조합비리에 대한 수사 확대 방침 등을 밝힌 바 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 등 가격 급등이 1차적으로 법과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과 그 영향이 전체 집값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집값 안정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한덕수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일부 지역 아파트값 상승이 다른 지역 가격상승을 선도해 전체 서민들의 주거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부가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잠실 주공 2단지, 도곡2차, 신도곡 아파트 등 3~4곳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재건축 추진에 하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잠실 주공 2단지는 최근 분양승인 신청 과정에서 분양가를 관리처분계획 때보다 높게 책정했으며, 도곡 2차는 재건축 추진과정에서 매도청구 시비, 평형배정 논란 등으로 조합원간 법적 소송이 벌어지는 등 절차상의 하자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건교부 서종대 주택정책국장은 25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고(高)분양가 책정여부에 관계없이 절차상 하자가 있으면 법률적 검토를 거쳐 관리처분인가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또 압구정동 잠원동 등 강남권 중층(10~15층)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서도 조만간 재건축 추진에 불법여부가 있는지 조합추진위, 설계사무소, 주변 중개업소 등에 대해 정밀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 국장은 "초고층 재건축 불허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일부 부동산 중개업자들과 설계사무소, 건설사 등이 고층 아파트 도면을 들고 다니며 주민을 설득하고 있어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들 단지에 대해 관리처분인가 취소 결정을 내릴 경우 분양승인은 물론 분양승인 신청도 원인 무효가 되며, 분양승인을 재신청하게 되더라도 시간상 내달 18일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이전에는 어렵게 된다. 이같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전해지자 잠실 주공 2단지의 경우 관리처분계획 때보다 높게 책정했던 일부 평형의 분양가를 낮춰 가까스로 분양승인을 받는 등 재건축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곡 2차 재건축 단지의 경우 절차상 중대한 하자로 인정돼 강남구청이 분양승인을 1개월간 보류키로 결정했다. 재건축 단지의 분양승인이 보류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정부는 문제가 되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가를 낮추더라도 계속 조사해 관리처분인가 등 절차상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가 발견되면 분양승인을 취소 또는 보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서 국장은 26일 잠실 주공 2단지의 분양승인과 관련, "이 단지에 대해서는 정밀 서류검토를 거쳐 땅값 산정 적정성 등에서 문제점이 나오면 청약신청(5월2일) 전까지 그 경중을 가려 관리처분계획 보류 또는 취소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국장은 "정부의 방침은 분양가를 낮추는데 있지 않고 재건축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은 관점에서 재건축과정상 문제점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잠실 주공 2단지 이외에도 5,6개 단지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과정에서 폭리를 취하는 업체가 발견된 경우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 대림아파트 재건축 단지와 송파구 잠실 시영아파트 재건축조합 비리 등 최근 잇달아 불거진 서울 재건축 비리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도 26일 부동산 분양과 관련한 소비자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허위·과장광고, 약관, 제도개선 등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혀 재건축과 관련한 건설업체들의 담합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3.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4.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5. 동구, 2026 재난안전예산 우선순위 검토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오후 2시 3층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2026년 재난 안전 예산 우선순위를 검토하였다.    이번 검토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101개 사업 186억 대한 적정성 심의, 예산반영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여 재난 안전 관련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시급한 재난 안...
  6. 울산 동구, NH농협은행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10월 17일 오후 4시 구청장실에서 NH농협은행과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약정 체결식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백창훈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구 금고지정 제안서 접수에 단독으로 참여하여 지난 9월 29일 개최된 ...
  7.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