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자수첩] 가짜상품 수출국가 '오명' 씻어야
  • 박희호
  • 등록 2006-02-07 04:28:00

기사수정
최근 3년간 관세청이 적발한 가짜상품은 모두 1255건이다. 금액만도 8566억7800만 원어치에 이르는 엄청난 양이다. 지난해 단속실적은 1591억 원으로 이 가운데 시계(530억 원), 의류(396억 원), 핸드백·가죽제품(337억 원)이 전체실적의 80%를 차지했다. 상표는 샤넬이 265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로렉스(168억 원), 루이 뷔통(142억 원) 등 유명상표가 줄을 이었다. 세계관세기구(WCO)는 전세계적으로 전체 교역량의 7%인 5120억 달러 어치의 가짜상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동남아 등지에서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가짜상품의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은 가짜상품이 이른바 ‘저위험·고이윤’의 고부가가치 수익산업으로 인식되면서 국제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것으로 관세청은 추정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가짜상품 제작으로 벌어들인 자금이 범죄조직에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정도이다. OECD 국가중 최대 위조상품 수출국 '불명예'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이 우리나라를 가짜상품 감시대상국으로 지정했고, 주한유럽상공회의소(EUCCK)도 한국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대 위조상품 수출국으로 낙인찍었다. 선진국의 지속적인 지식재산권 보호요구로 통상압력이 가중되고 국가의 부정적인 이미지만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짝퉁 유통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면 국가 신인도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집중 단속을 통해 가짜상품 유통국가라는 오명을 씻어내야한다는 게 관세청의 판단이다. 국내 기업·소비자 모두 피해최근에는 국내기업들도 가짜상품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MP3플레이어, 휴대폰, 에어컨, 자동차 등 한국제품이 잘 팔린다 싶으면 어김없이 중국 등에서 가짜상품이 유통돼 우리 기업에게 큰 손실을 끼치고 있다. 가짜상품 사용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 국내에 유통되는 가짜 의약품은 치명적인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며 가짜 자동차 부품은 안전운행에도 치명적이라고 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박창언 관세청 조사총괄과장은 가짜상품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박 과장은 "국내에도 가짜인 줄 알면서도 싼 가격 때문에 가짜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존재한다"며 "가짜상품을 사는 것은 다른 사람의 지식재산권을 훔치는 절도행위"라고 밝혔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3.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4.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5. 동구, 2026 재난안전예산 우선순위 검토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오후 2시 3층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2026년 재난 안전 예산 우선순위를 검토하였다.    이번 검토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101개 사업 186억 대한 적정성 심의, 예산반영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여 재난 안전 관련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시급한 재난 안...
  6. 울산 동구, NH농협은행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10월 17일 오후 4시 구청장실에서 NH농협은행과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약정 체결식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백창훈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구 금고지정 제안서 접수에 단독으로 참여하여 지난 9월 29일 개최된 ...
  7.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