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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 서울관에서는 2015년 3월 25일부터 3월 30일까지 6일간‘유기준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 유기준은 예원예술대학교 한국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개인전 6회와 2인전 2회, 다양한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현재 한국미술협회회원, 전북인물작가회, 벽골미술대전과 전라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화대전 추천작가, 예원예술대학교 객원교수, 전주예술고등학교 강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작가는 삶의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먼저 작가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행복은 물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며, 현재의 소소함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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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모란꽃(富貴花)은 진정한 행복인‘부(富)’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작품에서 말하려는 꽃-모란의 실제는 "모란은 부귀 외에 장수, 공명, 평화를 뜻한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모란을 꽃 중의 제일이라고 하여 꽃의 왕 또는 꽃의 신으로, 또 부귀를 뜻하는 식물로서 부귀화(富貴花)라고도 부른다. 작품 속 모란은 위에서 언급한 일반적인 의미의 실제는 아니다. 모란의 형상은 있되 실제가 없는, 즉 모란을 보고 그 의미를 전달하려는 저의가 깔려있다. 즉 모란을 보고 부귀를(돈을 많이 벌라는) 뜻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소하고 값어치가 없는 것들을 보고도 부귀를 누릴 수 있다는 깨달음의 질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행복의‘부(富)’의 상징인 꽃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인간의 근본을 보는 것이다. 꽃은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다시 꽃을 피운다는 하나의 순환의 과정으로 여기는데, 진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인간일 뿐이다. 부귀 즉 모란꽃은 지지도 피지도 않는다. 순환할 따름이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부귀의 색은 여태까지 지구상에서 태어나 죽은 꽃의 시체를 자양으로 태어난다는 것이다. 그것은 형상으로서의 꽃이 아니라 우주의 꽃이기도 했으며,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여 자연으로 귀의시키려는 상생의 꽃이다. 문득 깨달음의 시각에서 보이는 지혜이기도 하다.
이러한 깨달음은 정교하고 세밀한 표현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는 그 깨달음이 요원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다양한 동물형상 즉 거북이, 말, 코끼리, 고양이, 돼지 등을 화면에 등장시켜 기복 왕생 할 수 있도록 실천에 이르게 한다. 현재 우리는 삶에서 지녀야 할 중요한 삶의 목적이나 양식을 충분히 가치 있게 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작품을 통해 더 행복하게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 연락처 : 010-8644-5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