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법인세 사회적 비용 3년간 74조, 소득세·부가가치세보다 커
  • 조재성
  • 등록 2015-04-21 12:41:00

기사수정
  • ‘무상복지의 소요비용과 증세의 사회적 비용’ 보고서 통해 밝혀

무상복지 재원을 법인세로 조달할 경우 3년간 74조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무상복지의 소요비용과 증세의 사회적 비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복지재원 확충을 위해 증세가 불가피할 경우, 법인세보다 부가가치세나 소득세의 사회적 비용이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회적 손실을 감안한 재정 조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상보육·무상급식·고교무상교육·반값등록금·기초연금 등 5대 복지정책의 재원을 법인세로 조달할 경우, 향후 3년간 74조 1,057억 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소득세는 27조 7,545억 원, 부가가치세 15조 3,239억 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증세에 따른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손실도 법인세 2.79%, 소득세 1.57%, 부가가치세 1.24% 순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법인세 인상에 따른 사회적 손실이 가장 크고 부가가치세의 경우 손실이 가장 적게 나타났다”며, “증세가 불가피한 경우 손실을 고려해 부가가치세, 소득세, 법인세 순으로 증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무상복지 지원 대상을 소득하위 50% 이하로 축소할 경우 각 재원조달 방식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추산한 결과, 법인세는 약 42조원인데 반해 소득세는 약 16조원, 부가가치세는 약 9조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편적 복지를 지향하는 5대 복지정책을 선별적 복지로 전환할 경우 추정 소요비용 84조 3,860억 원에서 최대 36조원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복지정책 지원 대상을 소득하위 70% 이하, 소득하위 50% 이하로 축소했을 때 각각 17조 3,220억 원, 35조 9,850억 원이 감소했다.

 

소득재분배 효과 또한 복지정책을 선별적 복지로 전환했을 때 최대 1.9배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천억 원당 소득재분배 효과를 분석한 결과, 소득하위 50%로 대상을 축소할 경우 소득재분배 개선효과가 0.00014468p로 나타났다. 이는 현행 복지정책의 소득재분배 개선효과 추정치 0.00007725p 보다 약 1.9배 높은 수준이다. 더불어 5대 복지정책이 시행되면 지니계수가(경상소득 기준) 0.36060에서 0.33841로 감소한 반면, 소득하위 70%, 소득하위 50%로 대상을 축소하면 각각 0.33651, 0.33742로 감소폭이 더욱 컸다. 한경연은 “현재 추진 중인 보편적 복지정책을 선별적 복지로 전환할 경우 비용이 절감되고 소득재분배 효과도 높아질 수 있다”며, “복지정책의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부터 3년간 5대 복지정책에 소요되는 총 비용을 84조 3,860억 원으로 추정했다. 복지정책별로는 ▲무상보육 245,770억 원, ▲무상급식 140,930억 원, ▲고교무상교육 27,110억 원, ▲반값등록금 106,040억 원 ▲기초연금 324,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5년 25조 8,200억 원, ▲2016년 28조 2,650억 원, ▲2017년에는 30조 3,000억 원이 소요된다고 전망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3.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4.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5. 동구, 2026 재난안전예산 우선순위 검토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오후 2시 3층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2026년 재난 안전 예산 우선순위를 검토하였다.    이번 검토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101개 사업 186억 대한 적정성 심의, 예산반영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여 재난 안전 관련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시급한 재난 안...
  6. 울산 동구, NH농협은행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10월 17일 오후 4시 구청장실에서 NH농협은행과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약정 체결식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백창훈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구 금고지정 제안서 접수에 단독으로 참여하여 지난 9월 29일 개최된 ...
  7.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