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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미쇠고기 반대 넘어 민주주의 수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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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8-06-02 0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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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 시위 한달 점검]
5월 2일 시작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시위가 한달째 계속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된 촛불문화제는 노동.학계와 대학생들이 가세하면서 범국민적 저항운동으로 확산됐다. 서울 청계광장에서 출발한 촛불문화제는 들끓는 전 국민적인 분노를 타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촛불문화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주장하는 몇몇 인터넷카페와 10대들이 주축이 돼 시작됐다. 그러나 노동.학계와 일반 넥타이 부대가 가세하면서 제2의 6.10항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제기되는 이슈도 쇠고기 문제를 넘어 정부의 교육 정책과 대운하,의료민영화에 이르는 각종 이슈로 번졌다. 경찰은 집회에 정치 구호가 등장하자 촛불문화제를 불법 집회로 규정했다. 22일 이명박 대통령이 이른바 '민심수습용'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뒤 시위 양상은 분수령을 맞았다. 24일 시민들은 처음으로 광장을 박차고 나와 거리를 점거했고 37명이 강제 연행됐다. 가두시위와 강제진압이 반복됐다. 29일 정부의 고시 강행은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전국 각지에서 운집한 4만여명의 시위대는 "독재타도"를 외치며 반정부 시위로 격화됐다. 1일 경찰이 살수차와 진압조를 동원해 228명을 한꺼번에 연행하자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물대포가 어린이가 포함된 2만여명을 향해 발사되자 시민들 사이에서 "이게 민주주의냐"라며 비명이 터져나왔다. 이에 앞서 31일에는 오전부터 시민들이 서울광장으로 몰려들었다. 포털사이트에는 "1980년 광주가 재현됐다" "서울에서 5.31항쟁이 벌어졌다"는 게시글이 도배됐다.광우병대책회의는 1일 "독재에 맞서 더욱 거세게 저항할 것"이라고 정부에 경고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도 지난 30일 '정부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부정하려 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국민의 분노를 무시하는 정부 모습에 모골이 송연할 지경"이라고 말했다.5월 2일 개최된 첫 촛불문화제에는 주최 측의 예상보다도 훨씬 많은 1만5000여명이 모여들었다. 그러나 경찰은 3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이날 이후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경찰은 어청수 청장의 "1000명이라도 연행할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쏟아냈다. 한승수 국무총리,김경한 법무부장관도 불법시위 엄단 방침을 천명하고 나섰다. 시민들의 분노 기류가 명확히 감지됐으나 정부는 결국 고시를 강행했다.정부의 강경노선은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시위대가 청와대 코앞까지 진격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대규모 촛불문화제는 2002년과 2004년에도 있었지만 이번 시위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한 예전 시위에 비해 이번 시위는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두드러진 양상이다. 연단에 오른 자유발언자들도 일반인들이다. "비폭력무저항"원칙도 시민 참여형 시위가 만들어낸 새로운 양상이다. 초기 탈정치,생활이슈로 모이기 시작한 시민들의 정치의식도 최근 점차 성장하고 있다."시대의 방관자가 되지 말자"는 구호가 등장하고 인터넷을 중심으로 "재보궐선거에 참여해 국민의 목소리를 들려주자"는 캠페인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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