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9일 "우리 정치는 수십년, 수백년 전 낡은 패거리정치의 끝에 가 있다"며 "이런 사고방식, 옛날식 정치로는 결코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미래로 갈 수도 없다"고 '독자노선'을 거듭 천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는 정치다. 옛날 식으로는 미래로 가지 못한다. 우리 정치를 뜯어고쳐야 한다"며 "국민의당 존재 이유는 바로 여기 있다"고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 대국 관전을 앞두고 이를 '인류와 미래의 대결'이라고 규정,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인류는 위대함과 초라함을 동시에 느낄 것"이라며 "한국의 이세돌 9단이 인류 대표로 나간 건 달 착륙과 같이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도 미래를 알 수 없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들 절반 이상은 지금까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새로운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건 적어도 더이상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우리 아이들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준비하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할 우리 정치는 어떤가. 선거를 앞두고 우리 정치가 민낯을 보이고 있어 아이들 보기 부끄럽다"며 "막말정치, 갑질정치, 낡은 정치가 막장의 극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지금 정치가 가야할 길은 미래 먹거리, 일자리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가 위기로 가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탓만 하고 있다. 국회에서 법만 통과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경제(문제)는 대통령 책임이다. 남탓, 국회 탓 하지 말라"며 "우리는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제2의 정보혁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