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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투되 평화롭게 다투는 화쟁의 정치 필요”
  • 최명호
  • 등록 2016-07-13 10: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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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북핵문제, 최근 강남역 화장실 여성 살해까지 심각한 사회적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 사회는 둘로 쪼개져 버린다. 편이 갈리고 극단적 주장이 난무하면서 어느새 사건의 본질은 사라지고 만다. 이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직업 정치인들에게 있다. 때로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갈등을 확대재생산하기도 한다. 한국 사회는 정치가 작동하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 부재한 사회다.”

조성택 고려대 교수<사진>는 조계종 재가불자지도자 네트워크인 불교포럼이 13일 오전 서울 그랜드 앰버서더 호텔에서 연 제19차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조 교수는 ‘화쟁의 정치’를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자신이 살기 위해 상대를 죽이는 쟁투가 한국 정치의 민낯이라고 지적하며, 갈등을 현안해결은 물론이고 더 큰 발전의 에너지로 만들어 가는 일에 정치가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조 교수는 “다른 사람의 옳음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사회는 분열되고 대립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면서 다투되 평화롭게 다투는 화쟁의 정치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교수는 장님들이 각자 만지고 있는 부분을 두고 코끼리 전모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코끼리 전체를 생각한다면 각각의 주장 모두에 부족함이 있다”고 지적하며 “단 하나의 옳음이 아니라 복수의 옳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의 옳음’이 ‘저들의 옳음’과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임으로써 ‘더 큰 옳음’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것이 바로 화쟁의 정치라는 설명이다.

조 교수는 또 “갈등의 상황은 오히려 각자만의 코끼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온전한 코끼리를 볼 수 있는 기회”라며 “‘나의 옳음’을 관철하고 ‘저들의 그름’을 타도하려는 독선적 정의감이 아닌 서로의 옳음이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보는 화쟁적 성찰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강의에 앞서 최근 새롭게 출범한 불교포럼 3기 집행부 임원 10여명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김동건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3기 출범을 맞아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는 불교지도자들이 결집해 불교 위상을 높였으면 한다는 총무원장 스님의 당부가 있었다”면서 “1, 2기 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부처님 가르침을 사회에 구현하고 한국불교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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