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안개 흐르는 소나무 숲 사이로 눈꽃처럼 환하게 피어난 구절초. 우아한 자태는 맑고 투명한 가을햇살 속에 황홀하고, 은은한 꽃향은 온누리에 스며든다. 뿐인가! 넓게 펼쳐진 논은 샛노랗게 물들어가고, 나무 가득 주렁주렁 달린 탐스런 감은 주홍빛으로 물들어간다.

가을의 서정이 깊어가는 이때, 이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옥정호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솔 숲 아래 펼쳐진 연보랏빛 구절초 그리고 은은한 솔향이 아름다운 산내면 매죽리 구절초 테마공원에서 열리는 제11회 정읍 구절초 축제가 그것이다.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축제의 주제는 ‘솔숲 구절초와 함께하는 슬로투어(Slow 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