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정(고창경찰서 흥덕파출소)괴롭히고 때리는 물리적 학교폭력보다 휴대전화 문자메세지,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SNS 등 사이버 공간에서 특정 학생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사이버 폭력이 더 무서운 시대이다.
최근 단체 채팅방에서 피해 학생에게 집단으로 조롱과 욕설을 하며 괴롭히는‘떼카’, 단체 채팅방에 피해 학생만 남겨두고 모두 퇴장하는 따돌림을 지칭하는 ‘방폭’ 그리고 이러한 괴롭힘으로 피해 학생이 채팅방을 나가면 다시 초대하고 이를 반복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카톡감옥’등 신종 사이버 학교폭력 유형이 유행하고 있다.
사이버 상에서 그치지 않고 사이버 폭력은 스마트폰으로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콘을 강제로 선물하게 하는 등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해 심각성이 크다.
4대악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으로 전체 학교폭력은 감소했지만 오히려 사이버 학교폭력은 최근 3년동안 62%늘었다. 사이버 폭력은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피해 학생들이 침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고려한다면 실제 사이버 폭력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다.
문제는 청소년들 사이에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며 사이버 폭력 또한 날로 늘어가고 있지만 물리적 폭력과 달리 사이버 폭력은 폭력행위가 눈에 보이지 않고 뒤에서 은밀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적발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사이버 폭력을 신체적 피해나 금전적 갈취가 없다고 해서 학생들의 장난으로만 여겨서는 안되는 게 피해 학생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는 신체적 피해보다 더 깊은 상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극적은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과 피해 학생들이 신고할 수 있는 방안 모색 등의 노력으로 사이버 폭력으로 고통 받는 학생들이 더 이상 없길 바란다.
김소정(고창경찰서 흥덕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