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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화장품 판매업체 MCI의 포상 관광단 1154명이 방한
  • 양인현
  • 등록 2017-03-21 10: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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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국가의 방한 관광객 비율은 전체의 25%



지난 13일 오후 방송국 스튜디오들이 몰려 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미디어센터. 주황색 단체복을 입은 인도네시아인 100여 명이 전시된 곤룡포(조선 시대 왕의 옷)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페니 크리스틴(28)씨는 센터 앞 광장 바닥에 새겨진 한류 스타의 핸드 프린팅에 자신의 손바닥을 대고 활짝 웃었다. 인도네시아 유통업체 '오랑투아'의 포상 관광으로 한국을 찾은 이들은 4박 5일간 서울과 강원도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한복 차림으로 창덕궁을 거닐고 김밥 만들기 체험도 하고, 난생처음 눈(雪)을 경험한 설악산 트레킹도 즐겼다. 오랑투아의 구산토(42) 매니저는 "직원들이 이번 포상 관광지로 한국을 강력히 원했다"며 "한류에 대한 관심도 많지만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 관계가 한층 밀접해지고 있어 관심들이 많다"고 말했다.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자국 관광객의 한국행을 막으면서 전국 주요 관광지에서 '유커(遊客·중국 관광객)'가 줄어들고 있다. 이들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동남아와 일본 관광객들이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화장품 판매업체 MCI의 포상 관광단 1154명이 방한했다. 동남아 포상 관광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글로벌 여행 가격 비교 사이트 스카이스캐너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여행객에게 가장 높은 검색 상승률을 보인 도시는 서울"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필리핀의 경우 제주와 서울이 각각 1·3위였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비자 완화 조치 등으로 한국 관광의 문턱이 낮아지면 이들 국가의 관광객 수가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56만5000여 명으로, 전체의 46.3%다. 이에 비해 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의 방한 관광객 비율은 전체의 25%. 더 주목되는 것은 증가율이다. 홍콩 관광객은 전년 대비 65%,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49~47% 급증했다.


인도네시아 관광객 역시 1년 전보다 23% 더 많이 찾았다. 같은 기간 일본 관광객도 1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동남아, 일본 관광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최근 동남아 지역의 무슬림 관광객을 겨냥해 무슬림 전문 여행사 2곳과 송객(送客) 계약을 체결했고, 다음 달에는 현지 여행 박람회에도 참여한다. 면세점이 있는 63빌딩 레스토랑 4곳은 '무슬림 프렌들리'(관광공사의 할랄 레스토랑 인증) 등급을 획득했다.


롯데백화점은 일본 고객 유치를 위해 20일 일본 신용카드 브랜드 JCB와 함께 선불카드와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또 태국 파워 블로거 10여 명을 초청해 제2롯데월드 등을 둘러보게 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동남아와 무슬림 국가, 대만·홍콩 등 중화권 국가의 올해 방한 관광객 목표치를 올 초 설정한 수준보다 높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황명선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비용을 동남아·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쓸 수 있도록 예산을 조정하고, 무슬림을 위한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원도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들도 관광객 다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전라남도는 지난 14일부터 베트남에서 관광 설명회를 열었고, 인천시는 17~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관광 박람회에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와 연계한 관광 상품을 판매했다.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이태원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집중되는 지역에 다국어 관광 안내 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기존 4개 국어에 태국어·말레이시아어·인도네시아어·베트남어 등을 추가해 최대 6개 국어를 병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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