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서 공무원이 연루된 투견도박단이 무더기 적발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5일 제주시 노형동 농장에서 투견도박을 한 혐의로 이모(57)씨 등 13명을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판돈 80만원을 걸고 투견도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는 제주시하수처리장 소속 공무원 1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사건을 수사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구조된 핏불테리어 2마리는 현재 제주도 유기동물보호센터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 유기동물보호센터 조성철(41) 보호 계장은 "투견에 쓰인 핏불 2마리는 외상이 많고, 세균이 감염돼 신체 일부가 부어있지만 다행히 위중하지는 않다"며 "경찰의 별도 요청이 있기 전까지 센터에서 보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압수된 투견들은 추후 사건이 처리되면 공매(국가가 주체가 되는 경매)절차를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