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려청자 실은 침몰 보물선 발견
  • 없음
  • 등록 2007-07-25 10:37:00

기사수정
청자 수천 점을 적재하고 서해 연안을 운항하다 침몰된 고려선박이 또 한 척 발견됐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관장 성낙준)은 주꾸미 어부가 어로 작업 중 고려청자를 수습한 충남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대섬 앞바다 일대를 수중조사한 결과 고려청자를 다량으로 적재한 채 침몰한 고선박 한 척을 확인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 2004년 군산 십이동파선을 시작으로 신안 안좌선(2005년), 안산 대부도선(2006년)에 이어 이번 발굴까지 진행됨으로써 한국 수중발굴은 4년 연속 해마다 고려시대 선박을 1척씩 인양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수중탐사 결과 청자 운반선은 동서 방향으로 침몰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체 잔해는 동서 7.7m, 남북 7.3m에 걸쳐 뚜렷하게 남아있으며, 외판(폭 40cm, 두께 6cm)과 멍에형 가룡 부속구, 저판추정 목재 일부, 그리고 가공하지 않은 원통목과 석제 닻장 등이 육안으로 확인됐다. 침몰선박에서는 수천 점을 헤아리는 고려청자가 종ㆍ횡으로 열을 이룬 채 발견됐다. 이 중 24일 현재 540여 점을 수습했다고 성낙준 관장은 전했다. 청자는 대접과 접시가 주종을 이루지만, 과형주자(오이씨 모양 주전자), 항(缸.항아리), 발(鉢.바리), 단지처럼 이전 수중발굴에서는 확인되지 않던 다양한 기종이 발견됐다.청자류는 해저 노출로 인해 표면에 이물질이 붙어 있긴 하나 유약을 바른 상태가 매우 좋은 고급품으로 평가된다. 문양은 앵무문, 모란당초문, 철화문, 화엽문, 연판문, 어문(물고기) 등으로 다양하다.이런 양상들을 종합할 때 청자류는 12세기 중반 강진 산으로 추정된다고 조사단은 말했다. 한편 최고급품에 속하는 상감청자는 발견되지 않았다.청자 사이에서 쐐기형 목재가 발견되는 점으로 보아 군산 십이동파선과 동일하게 완충재로 짚을 채워넣는 한편, 받침용 쐐기 목재를 이용해 끈으로 묶어 청자류를 포장했음을 알 수 있다고 조사단은 전했다. 성낙준 관장은 "현재 육안으로 확인한 고려청자는 기종과 기형이 다양하고 문양, 유약, 태토(胎土), 번조(燔造)기법 등이 우수한 점으로 보아 전라도 강진에서 생산해 왕실을 비롯한 지배층을 소비자로 하는 개경을 향해 항해하다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선박이 확인된 지점은 조석간만의 차가 심하고, 조류가 빠른 해역이다. 예로부터 이 일대는 난행량(難行梁)으로 불릴 만큼 선박 침몰 사고가 빈번해 운하 굴착(掘鑿)을 시도한 기록이 고려사(권 제16 세가 인종12년<1134년> 7월)와 태종실록(태종12년<1412년> 11월) 등에 나올 정도다. 문화재청은 선박 인양 등 본격 발굴을 위해 인근 해역에 대한 중요문화재(사적) 가지정을 하는 한편 경찰과 해경 등 관계기관에 현장보호를 위한 감시ㆍ경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5.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