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첫 정부 지정 야시장인 '울산큰애기야시장'이 원도심 상권을 크게 활성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중구는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 울산큰애기야시장 운영 성과에 대한 자체조사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개장한 울산큰애기야시장이 인접한 중앙전통시장과 원도심 일대에 미치는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야시장 운영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33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원도심 방문객의 다양화, 중앙전통시장 방문객 증가, 신규점포 입점 및 부동산 거래 증가 등 원도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월요일 휴무), 주말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영되는 큰애기야시장에는 개장 이후 7개월간 56만2300여명이 방문, 판매대 36곳에서 총 18억9000만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큰애기야시장을 찾은 방문객이 인근 원도심에서 외식, 쇼핑, 영화관람 등으로 소비하는 금액은 1인당 1만5000원 정도로 교통비와 주차비 등을 포함하면 7개월간 333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중구는 추산했다.
야시장 조성과 운영에 소요된 예산이 1년6개월간 12억8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야시장이 원도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야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빈 점포 4곳이 신규 개업했고 기존 3곳은 새로운 고객층을 맞이하기 위해 업종을 변경했다.
야시장 인근 상점 방문객도 전년대비 60% 가량 늘었고, 건물 매입건수도 1년새 2배 증가했다.
현재 야시장에는 판매대 운영자와 직원, 미화원 등 72명이 일하고 있어 적지 않은 일자리 창출 효과도 발생했다.
중구 관계자는 “울산큰애기야시장 개장으로 인해 원도심 전체의 상권이 살아나고 점포들도 활기를 띄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각종 이벤트 유도와 자립 분위기 조성, 문화공연 등으로 인한 볼거리 강화, 지속적인 홍보로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고 인근 상가 냄새 등 불편사항을 적극 해소해 중구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