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가축들이 심한 스트레스와 생리적 장애를 겪는 등 가축의 품질, 생산성 저하가 우려됨에 축산농가의 시름을 해결하고자 폭염피해 방지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지역의 올해 누적 강수량은 189㎜로 평년 523.9㎜ 대비 36% 수준일 뿐 아니라 전국 평균 396㎜의 50%에도 못 미치고 있다. 해갈을 위해서는 100㎜ 이상 비가 내려야 한다.
농업분야 저수율도 시 관리 저수지가 46.7%, 농어촌공사 저수지가 39.1%로 평년 64.7%, 53.6%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현재 벼 피해가 21개소, 35.1㏊에서 밭작물은 2개소 11㏊에서 발생했다.
시는 13일부터 가뭄 해갈 시까지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녹지관리 등을 중심으로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가뭄 종합상황실은 지난 6월부터 운영하던 농업, 상수도 등 분야별 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분야별 급수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가뭄 극복을 위한 긴급 대책비를 지원해 가뭄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가뭄 대책비 29억원을 투입해 농업 가뭄 지역에 양수기와 굴삭기 등 169대의 장비를 투입하고, 민·관·군 694명의 인력을 동원해 13곳 36.5㏊ 논과 밭에 하천굴착과 다단 양수를 실시하고 있다.
오천읍·청림동의 수돗물 공급 수원인 진전지 저수율도 50%이하로 내려감에 따라 지난 6월7일부터 수계를 갈평정수장에서 유강정수장으로 일부 변경해 비상급수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진전지 저수율이 30%이하로 내려가면 수계변경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더위로 인해 가축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혹서기에는 축사 그늘막을 설치하고, 깨끗하고 시원한 물, 비타민제, 칼슘, 소금 등을 적절히 공급하고, 또한 가축 적정 사육두수를 유지 및 축사를 청결히 하는 등 농장주들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