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옥천군 농업기술센터가 인삼 종자의 발아율을 높일 수 있는 ‘인삼 자동화 개갑장 설치 시범’ 사업을 펼쳐 농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인삼종자 개갑(씨눈 틔우기)은 종자를 후숙해 씨눈이 생장되면서 씨 껍질이 벌어지는 것을 말한다.
인위적으로 개갑하지 않으면 스스로 발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개갑 과정이 꼭 필요하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5년 국비 2000만원으로 청산면 판수리에 35㎡ 규모의 자동 개갑장, 자동 관수시스템, 자연환기에 최적한 지붕구조물을 설치했다.
올해까지 30여 농가가 참여해 인삼종자 540kg을 개갑 했으며 이 정도의 양은 인삼파종 가능면적 69.3㏊에 해당된다.
인삼씨앗을 개갑 하는데 사용되던 기존 방식은 모래와 인삼씨앗을 일정비율로 섞은 뒤 약100일 동안 매일 사람이 직접 수분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많은 노동력과 시간이 들어 비효율적이다.
반면 인삼 자동화 개갑시스템은 기존 노동력과 노동시간 대비 83%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균일하고 정밀한 작업 또한 가능해 개갑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청산면 김연채 씨는 “현재 인삼 개갑이 한창 진행 중인데 기존에는 100일 동안 매일 직접 오가며 물을 줘야 해 얼마나 수고스러웠는지 모른다”며 “물을 주기 위해 오갈 시간에 지금은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참 효율적이다”라고 했다.
특작담당 이수영 연구사는 “인삼 종자 개갑 때 들어가는 노동력과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작업능률이 크게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