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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마을, 문화·예술 중심지 '도약'
  • 이용차 본부징
  • 등록 2017-09-11 15: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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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아트의 '마법'으로 낡고 허름한 옛 골목길이 예술마을로 탈바꿈돼 최근 몇년 새 광주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이 문화·예술 특화거리로 거듭난다.

 펭귄마을을 일궈온 원주민들이 지역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주에 합의하면서, 마을 존치에 초점을 맞춘 재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0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양림동 202-27번지 일원 12만8천997㎡를 대상으로 양림동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곳 주거환경개선사업에는 광주 대표 관광명소로 각광받는 펭귄마을도 포함되며, '보존'에 초점을 맞춰 현지개량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남구는 지난 2011년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마치고 2014년 펭귄마을 인근 도로 460m 구간을 폭 15m로 개선했다. 도로만 개선할 계획이었으나 수십차례의 주민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 양림커뮤니티센터와 공영주차장 건립 등도 함께 추진했다.

 당초 이 일대에 어린이공원 조성을 계획했으나, 2013년 펭귄마을이 들어서 마을이 유명해지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지역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지난해 어린이공원 대신 문화공원으로 정비구역을 변경 지정했다.

 펭귄마을을 보존하면서 '역사문화마을 양림동'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다. 어린이공원은 인근 건축물을 5%밖에 존치하지 못하지만, 문화공원은 60%까지 존치할 수 있다.

 문화공원 내 콘텐츠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공예특화거리로 채워진다.

 시는 오는 2019년까지 총 35억원을 투입, 양림 공예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문화공원 일원 건물 18동을 리모델링해 펭귄마을 및 목공예 공방 등과 연계한 공예특화거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빠르면 올해 말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초 본격적인 정비를 시작한다.
재개발이 순조롭게만 진행됐던 건 아니었다. 마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이주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일부 원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문화공원 부지와 건축 매입을 담당한 남구는 펭귄마을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남구는 올 1월부터 펭귄마을 주민들을 만나 설득을 진행했다. '강제 이주'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사업취지 설명은 물론, 펭귄마을 보존을 약속했다. 지난달 29필지에 대한 손실보상을 마쳤으며, 원주민 100%를 설득시켜 재개발 찬성 의견을 받아냈다.

 현재까지 이주 대상 25세대 중 20세대가 집을 비웠다.

 남은 5세대도 오는 10월 말까지 이사를 갈 예정이다. 남구는 기간 경과 후 혹시라도 이주가 안되더라도 철거 등 강제적인 철차는 진행치 않기로 했다. 지역발전을 위해 주민들이 양보한 결과다.

 남구는 펭귄마을과 문화공원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공예특화거리의 공방체험 등 콘텐츠 보강을 통해 오래 머무는 관광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또 50여년 이상의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해 콘텐츠를 들일 수 있는 공간을 확대, 관광객 쉼터 등 편의시설도 늘릴 계획이다.

 김동균 펭귄마을 촌장은 "2013년 6월부터 낡은 생활 집기들로 골목을 꾸며온 것이 펭귄마을의 시초다. 당시만 해도 달동네에 불과했는데 이렇게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이게 돼 흐뭇하다"며 "정든 마을을 떠나야 해 아쉬움은 들지만 보다 흐뭇함에 비할 바는 아니다. 이주 후에도 펭귄마을을 관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호 남구청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협력해준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관광객과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민관협력 모범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이후 양림동의 다양한 역사자원과 연계해 지역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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