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와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서해순 씨는 27일 방송된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JTBC '뉴스룸' 인터뷰와 관련해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준비를 많이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서해순은 이상호 기자에 대해 “그분이 왜 나를 20년간 쫓아다니고 괴롭히는지 알 수 없다. 왜 국민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건가. 여자라고 날 무시하지 말길 바란다. 같이 만나서 얘기하자고 말해달라. 난 잠적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언제 연락을 했느냐. 여자 혼자 된 사람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연 양의 죽음을 주변에 알리지 않은 이유를 “경황이 없어서”라고 한 것에도 말했다.
서해순은 딸의 치료를 위해 유럽과 미국을 돌아다녔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의혹을 키운 서연 양의 죽음을 알린 것에 대해서는 “서연이 몫이 탐나면 가져가길 바란다. 난 고지만 안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담당 변호사에게까지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그런 관행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편이었던 김광석의 사망 당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말했다. 집안에 있던 김광석을 보고 “먹고 취한 줄 알고 이렇게 흔들었는데 좀 이상한 것 같아가지고 우황청심환도 먹였다”라며 “이제 119를 불렀고, 마침 도착했을 때 오빠가 같이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김광석의 죽음과 친오빠가 연관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현재 김광석의 형 등이 서해순을 고소·고발한 사건이 경찰 수사 중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5일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석의 형은 ‘서해순은 발달 장애가 있는 자기 딸이 폐질환에 걸렸는데도 방치해 2007년 숨지게 만들었다’며 유기치사 혐의로 고발했다.
또 김광석 친가 측은 2005~ 2008년 음반저작권 등과 관련해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서해순이 딸의 사망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겨 ‘소송 사기’를 했다며 고소했다. 김광석의 친가 측과 서해순 측은 21년 전 숨진 김광석의 ‘사망 원인’을 두고서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1996년 경찰은 김광석이 자살했다고 결론 내렸다. 유서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