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고장 춘향골 배추김치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남원시 운봉읍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보감(대표 심현재)은 26일 ㈜대상과 수출김치 공급에 대한 계약을 맺고 오는 4월부터 일본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8개국에 고랭지 배추김치를 본격 수출한다고 밝혔다.
(주)보감은 포기 배추김치를 10kg 단위로 포장해 올해 최대 5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 같은 규모는 도내 농산물 가공 상품 단일 품목으로는 가장 큰 수출 규모이다.
(주)보감은 김치 수출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수출 전용라인 증설하고 세척, 절임설비를 구축했다. 또, 해외바이어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동포장라인과 국내 HACCP(식품안전처 위해요소관리기준)수준을 뛰어넘는 위생 및 생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철저한 준비과정을 통해 국내 김치업계 1위인 ㈜대상의 엄격한 품질검사 기준을 통과했으며,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바이어가 직접 실시한 원재료 및 공정관리 기준을 충족했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세계시장에서 도내 농산물(배추, 고추 등)로 가공된 배추김치뿐만 아니라 지역특산물인 고사리, 인삼 등을 활용한 김치를 개발해 수출품목과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수출국가도 10여 국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또, 도내 농산물 수매량을 년 간 50억 이상으로 확대하고, 신규 고용 창출도 20여 명으로 늘려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할 방침이다.
(주)보감은 지난 2013년 기존 김치공장을 인수해 ‘김치보감’이라는 브랜드로 영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남원시의 적극적인 지역경제 살리기 정책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이번 김치수출은 그동안 노력의 결실로 향후 지역 농산물과 지역 인재를 기반으로 성장해야 하는 도내 식품업체의 비전을 제시하는 모범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취재본부 정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