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뉴스21) 정진환 기자 = 전북 진안공업고등학교가 지난 13일 국방부지정 군(軍) 특성화고등학교에 최종 선정되면서 2018학년도 2학년 학생부터 전문기술부사관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군 특성화고등학교란 국방부가 지정한 전국 14개 특성화 고교의 3학년 과정에서 군의 첨단 기술 분야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졸업과 동시에 입영하여 전문병 21개월, 전문하사 15개월 총 3년을 복무한 후, 국방부와 MOU를 체결한 우수기업, 공기업 등에 취업하거나 전문기술부사관으로 직업군인의 길을 걷게 되는 제도다. 3년간의 의무복무 중 학비를 지원 받으며 e-MU 대학에 진학하여 전문학사 및 학사학위 취득도 할 수 있기에 학생들은 고교과정에서 안정적인 취업에 병역 문제 해결과 더불어 대학진학까지 확실한 로드맵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진안공고가 군 특성화고등학교로 선정되기까지는 4년 여에 걸친 진안군의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과 농촌지역 학교 발전을 위한 전라북도교육청 및 지역 군 부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진안공고는 2015년부터 중장기 학교발전방안의 하나로 군 특성화고등학교로의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진안군의 재정 지원을 받아 2016년 지게차, 2017년 굴삭기 등을 구입했으며 관·학 MOU 체결을 통하여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농촌지역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학급 감축 및 학과 폐과의 위기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농촌 지역 학생들의 진로선택권 보장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학과개편 및 학급증설, 기숙사 신축 및 운영에 대한 전라북도교육청의 확고한 지원 의지가 진안공고의 군 특성화고 선정 심의 과정에 결정적인 힘을 발휘했다.
▲ 진안공고 군 특성화고 선정
군 특성화고 사업을 추진해 온 진안공고 송현진 부장교사에 따르면, “군 특성화과정은 2학년까지는 특성화고등학교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3학년 때 군 장비운용 실무교육, 리더십 교육, 군대예절, 태권도 등 일반군사교육, 각종 군 시설 현장학습 및 봉사활동, 특강 등 군 관련 맞춤식 기술교육을 이수하게 된다”며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하여 학생들은 전문기술병으로 필요한 자질을 함양하고 전문부사관 후보로서의 자신감과 긍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태순 교장은 “1956년에 개교하여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진안공고 전 교직원은 앞으로 국방부지정 부사관 학교 운영에 지역사회 및 교육청을 비롯한 교육공동체와 상호 협력하여 소규모 농어촌학교 살리기의 모범케이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학생들에게 확실한 미래비전을 제시하여 가고 싶은 학교, 꿈을 실현하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남다른 학교 발전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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