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年 27조 ‘소득 역외유출’ 대응책 찾는다
  • 문기용
  • 등록 2018-09-27 19:32:14

기사수정
  • 대응토론회 개최…민선7기 ‘선순환 경제시스템 강화’ 시동


      ▲ 충남도 역외유출에 대한 대응 토론회장면





충남도가 지역 선순환 경제체제 구축을 위해 연간 27조 원에 달하는 소득 역외유출에 대한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도는 27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도 관련 실·국·원·본부장,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 외부 기관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소득 역외유출 대응토론회’를 개최했다. 

소득 역외유출에 대한 지방정부 차원의 실행 가능한 정책 대응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한 이날 토론회는 보고와 주제발제,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유재룡 도 경제정책과장의 ‘우리 도 역외유출 관련 고민과 과제’를 주제로 한 보고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충남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117조 1000억 원으로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지역총소득(GRNI)은 피용자 보수 32조 7000억 원 영업 잉여 17조 2000억 원 순생산 및 수입세 13조 6000억 원 재산소득 마이너스 7000억 원 고정자본 소모 27조 1000억 원 등 총 89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소득 역외유출은 27조 2000억 원(23.2%)으로 계산됐다. 

도내에서 생산된 부가가치가 도민에게 분배되지 않은 것으로, 외형적 성장에 비해 도민 삶의 질은 상대적으로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득 역외유출 원인으로는 본사는 수도권에 두고 생산 공장을 충남에 두는, ‘분공장’ 입지 구조로 인한 기업 영업이익 본사(수도권 등) 집중 교육·문화·의료 등 취약한 정주여건에 따라 도내 근로자들이 주거지를 수도권에 두고 있는 ‘직주불일치’ 도내에 분배된 소득이 대전 등에서 사용되는 역외 소비활동 증가 등이 꼽혔다. 

이에 대한 도의 대책은 장·단기로 구분했는데, 먼저 단기 대응책으로는 지역화폐 도입을 통한 역내 소비 촉진 전략적 기업 유치 정책 수립·시행 근로자 역내 이주 유인책 대폭 강화 인력 양성 및 공급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핵심산업 고도화를 통한 성장동력 지속성 유지 첨단 및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기업 입지 및 근로자 주거율 제고 지식 서비스 산업 및 관광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내 소비 진작 내포신도시 지역 발전 거점화 토착 기업 성장 지원 등 내발적 경제 기초 강화 등을 대응책으로 내놨다. 

유재룡 과장은 “현 통계편제상 피용자 보수와 영업잉여 미 구분, 시·군 단위 지역총소득 미 공표 등으로 역외유출 규모나 흐름에 대한 정확한 원인 진단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관련 공공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통계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과장은 이어 “역외유출 해소 방안 정책들은 막대한 재원이 수반되는 만큼 중앙-지방정부 간 협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내 1인당 GRDP는 4984만 원으로 전국 2위이나, 1인당 GRNI는 1666만 원으로 전국 8위, 1인당 민간소비는 1366만 원 전국 15위로, 도민 1인당 소득과 소비 여력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에 이은 발제는 통계청 심상욱 소득통계과장이 ‘지역소득통계로 본 충청권의 모습’을,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정혜림 조사역이 ‘충남지역 생산-소득-소비 경로상 제약 요인 분석’을, 충남연구원 이준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이 ‘소득 역외유출 관련 충남도 대응 방안’을 주제로 각각 가졌다. 

발제에서 정혜림 조사역은 역외유출 완화 방안으로 본사 유치 노력 강화 및 지역 정주여건 개선 기업형 고향세 도입 검토 수익 배분구조 및 고용의 질 개선 소득 재분배 및 사회안전망 강화 가계 대출 모니터링 강화 및 부채의 질적 개선 유도 등을 제시했다. 

이준원 센터장은 천안·아산·공주·내포신도시 거점 지역 발전 전략 추진 거점도시 중심 정주여건 개선 소비형 서비스업 확충을 통한 인프라 개선 기업 본사 및 재투자 유치 유도 역외유출 와화 정책 수행을 위한 재정 확대 등을 도의 대응책으로 제안했다. 

이날 학습토론회에서 양승조 지사는 “충남은 수출 중심 제조업을 바탕으로 전국 1위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을 맡아왔지만, 이 같은 경제성장의 과실을 향유하지 못하고, 오히려 생산에 따른 환경 오염과 교통혼잡 등 외부 불경제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오늘날과 같은 개방경제구조에서 자유로운 자본 이동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고,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이 같은 자본의 이출입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도 여겨질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 도는 전국 최상위 GRDP 규모에 비해 도민 1인당 소득과 소비 여력이 매우 낮은 기형적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역외유출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완화하고, 우리 도에서 생산된 부가가치가 전부는 아닐지라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도내에 머물 수 있게 만들 방안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다”라며 “생산 활동의 혜택이 도민에게 골고루 돌아가 도민의 소득이 좀 더 높아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이 역외유출 해소의 출발점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이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정주환경 개선 방안, 소비 진작을 위한 인프라 구축, 거점지역 개발 등을 세밀하게 검토해 실천 계획을 마련, 내년부터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3.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4.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5. 동구, 2026 재난안전예산 우선순위 검토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오후 2시 3층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2026년 재난 안전 예산 우선순위를 검토하였다.    이번 검토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101개 사업 186억 대한 적정성 심의, 예산반영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여 재난 안전 관련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시급한 재난 안...
  6. 울산 동구, NH농협은행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10월 17일 오후 4시 구청장실에서 NH농협은행과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약정 체결식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백창훈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구 금고지정 제안서 접수에 단독으로 참여하여 지난 9월 29일 개최된 ...
  7.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