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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치매? 루이체 치매, 시화병원과 함께하는 루이체 치매의 이해
  • 신유신
  • 등록 2018-11-28 12: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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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보도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요즘, 치매에 대한 내용들이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 왜 그럴까? 2012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는 9.18%로 총 54만 명에 이른다.

 

이처럼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현실에서 일어날법한 일을 구성하는 드라마 또한 이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오늘은 지난 9월 종영한 KBS 2TV '같이 살래요'의 장미희(이미연 역)로 유명해진 루이체 치매에 대해 알아보자.

 

처음 드라마에서 루이체 치매라는 용어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그렇다면 루이체 치매는 어떤 치매일까? 세포질 내 루이체가 아세틸콜린과 도파민의 활동을 방해하여 대뇌 활동을 저하 시키는 질환이다. 쉽게 말해 루이체란 물질이 쌓여 대뇌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치매이다. 특히 전체 치매 중 유병률이 4%밖에 되지 않지만 알츠하이머 치매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의의 진단이 꼭 필요하다.

 

루이소체가 대뇌 전반에 퍼질 경우엔 알츠하이머와 유사한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기억력 상실이 주 증상인 알츠하이머와 달리 주의력, 실행 기능 및 시각 공간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루이체 치매의 가장 큰 특징은 '생생한 환각'이라고 할 수 있다.

 

인지 기능이 다양하게 변화하며, 환시와 환청 증세를 보인다. 특히 구체적이고 생생한 환시가 흔히 나타나며 잠꼬대나 심한 몸부림을 동반한 악몽 같은 수면장애가 발병 초기에 자주 나타나 수면 부족으로 이어진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인지 기능 기복이 큰 것이다. 오전에는 중증 치매 환자처럼 심각한 기억력 장애를 보이다가 오후가 되면 다시 놀라울 만큼 평상시와 비슷한 기억력을 보이게 된다. 또한, 떨림과 경직, 행동 둔화, 균형감각 장애 등의 증세가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극 중에서 장미희는 치매 진단을 받았지만 호전될 수 있다는 말에 안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다면 완전한 치료가 가능할까? 아쉽게도 알츠하이머와 마찬가지로 100% 치료는 불가능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먼저 진단된 다음에는 적절한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은 오히려 알츠하이머병보다 뛰어나고, 사용할 수 있는 약제도 다양하다. 이로 인해 조기발견 후 지속적인 전문서비스와 치료를 병행한다면 삶의 질에 있어 상당한 차이를 볼 수 있다.

 

항상 치매에 대해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조기 진단이 치매에선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치매에 대한 지식이 없는 주변 사람들이 환자를 초기에 발견해 병원에 데리고 간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저 나이 들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 일쑤다. 심각한 기억장애를 보이거나 이상 행동을 할 때쯤이면 이미 늦어버린 경우가 태반이다. 이제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가족 혹은 주변인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치매를 예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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