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이 암환자와 결핵환자 3명에게 수혈됐던 것으로 드러났다.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05년 1월 HIV, 즉 에이즈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이 적십자사를 통해 출고돼 암환자 2명과 결핵환자 1명에게 수혈됐다고 밝혔다.환자들은 각각 사흘 뒤와 18일 그리고 6개월 뒤에 숨져 수혈로 인한 에이즈 발병은 없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문제의 혈액은 헌혈 당시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판정됐지만, 지난달 헌혈자가 에이즈로 확진됨에 따라 과거 헌혈 혈액 보관 검체를 재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질병관리본부는 헌혈 당시 혈액이 정상으로 판정된 원인에 대해 외부 전문가와 함께 조사하고 있다.보건복지가족부는 당시에는 '효소면역검사법'으로 검사했지만 2005년 2월부터는 새로운 '핵산증폭검사'를 도입해 에이즈 헌혈 혈액 검사의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핵산증폭검사'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는 잠복기를 22일에서 11일로 단축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