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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에 팬데믹 선언...늦장 대응 비난
  • 김유정
  • 등록 2020-03-12 09: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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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MBC뉴스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각국에서 빠르게 확산세를 이어가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뒤늦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코 쓰는 단어가 아니다.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질병과의) 싸움이 끝났다는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며 팬데믹 선포가 늦어졌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전에 코로나19가 촉발한 팬데믹을 본 적 없고, 동시에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을 본 적이 없다"며 "WHO는 첫 사례 보고 이후 전면 대응 태세에 있었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공격적인 조처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여전히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각국에 더 많은 노력을 쏟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확산과 심각성의 경보 수준과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는 데 대한 경보 수준 모두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경보를 크고 명확하게 울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국가가 탐지, 진단, 치료, 격리, 추적 등을 한다면 소수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집단 감염과 지역 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지역 감염이 벌어지는 나라에서조차 코로나19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여러 나라가 이 바이러스가 통제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집단 감염이나 지역 전염이 벌어진 많은 국가들 앞에 놓인 도전은 그들이 (이런 나라들이 한 대처와) 같은 것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그들이 할 의지가 있느냐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등이 취한 적극적인 조처를 모범 사례로 꼽았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해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이 취한 조처에 감사한다"며 "그들의 조처는 중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회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묘사한 것은 코로나19가 제기한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 않는다"며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을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모든 국가는 보건, 경제·사회 혼란 최소화, 인권 존중 가운데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WHO의 임무는 공중보건"이라며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사회적·경제적 결과를 완화하기 위해 모든 분야의 많은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히 공중보건의 위기가 아니라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위기로, 모든 부문과 개인이 싸움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대비, 진단·방역·치료, 전염 차단,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 취득 등을 강조했다.


하지만 WHO는 늑장 대응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WHO가 팬데믹 선언을 주저하는 사이 전세계에서 12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110여개국이 피해를 봤다.


이는 WHO가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로 74개국에서 3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팬데믹을 선포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늦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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