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의 저서와 허준이 편찬한 의학서 보물 지정
  • 김민수
  • 등록 2025-09-05 10:32:29

기사수정


▲ 사진=국가유산청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의 저서와 허준이 편찬한 의학서 등이 ‘보물’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박제가 고본 북학의’와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 ‘벽역신방’ 등 총 9건의 문화유산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오늘(4일) 밝혔다.

박제가의 ‘북학의’는 1778년 청나라 북경을 다녀온 뒤 국가 제도와 정책 등 사회·경제 전 분야에 대한 실천법을 제시한 지침서로,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서로 여겨진다.

각종 기물과 관련한 개혁법, 제도·정책적 개혁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책에는 ‘열하일기’로 잘 알려진 박지원(1737∼1805)이 쓴 서문도 남아 있다.

전남 구례 화엄사의 벽암대사비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불교 중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벽암대사(1575∼1660)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이다.

승려 비석이 많이 건립되지 않았던 시기에 세워진 드문 사례로, 처음 건립된 이후 현재까지 원래 위치에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벽역신방’은 1613년 허준이 왕의 명령으로 편찬한 의학 전문 서적이다.

광해군 대에 유행했던 당독역(성홍열로 추정)에 대한 허준의 경험, 이론적 견해, 치료법 등이 정리돼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동일 판본이 몇 권만 확인되는 희소한 자료”라며 “전염병 연구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학술 가치가 큰 서적과 불교 문화유산도 보물 목록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송나라 때 편찬한 선종 전적을 목판으로 찍어낸 ‘대혜보각선사서’, ‘예기’에 주석을 단 유교서 ‘예기집설 권1∼2’ 등이 각각 보물이 됐다.

1351년 조성된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은 제작 연대가 명확하고 고려 후기 불교 조각의 양식과 도상을 밝혀주는 기준작으로 평가받다.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조각승으로 이름을 알린 승호(勝湖)가 주축이 돼 1681년 완성한 불상으로, 31구의 존상이 남아있다.

사자의 등에 홈을 파고 거울을 꽂도록 한 불교 조각 ‘강화 전등사 명경대’, 2016년 강원 삼척의 한 절터에서 발견된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도 보물이 됐다.

청동정병의 경우, 오랜 시간 동안 땅속에 있었음에도 큰 파손 없이 원형 그대로 출토돼 통일신라시대 정병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국가유산청 측은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3.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4.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5. 동구, 2026 재난안전예산 우선순위 검토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오후 2시 3층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2026년 재난 안전 예산 우선순위를 검토하였다.    이번 검토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101개 사업 186억 대한 적정성 심의, 예산반영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여 재난 안전 관련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시급한 재난 안...
  6. 울산 동구, NH농협은행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10월 17일 오후 4시 구청장실에서 NH농협은행과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약정 체결식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백창훈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구 금고지정 제안서 접수에 단독으로 참여하여 지난 9월 29일 개최된 ...
  7.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