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음 주 미국과 이란 간 2차 핵 협상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합의에 도달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지난번처럼 매우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함대가 그곳으로 향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함대도 추가로 투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중동 지역에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한 데 이어, 이란 주변에 대한 군사자산 배치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과의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군사적 압박을 극대화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란 당국은 미국과의 협상 재개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내부 단속 강화에 나섰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 외교적 과정이 계속돼야 한다는 점에 대한 이해와 상호 인식이 있다고 느꼈으며,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지 시각 9일, 뉴욕타임스는 이란 당국이 최근 이틀간 개혁파 야권 인사 등 최소 5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인사에는 개혁파 정당인 이슬람 이란 인민정당연합을 이끄는 아자르 만수리와, 1979년 미국 대사관 점거를 주도했던 원로 인사 에브라힘 아스가르자데 등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내부 반대 세력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이자, 대외적으로는 정권 통제력이 건재함을 과시해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간접 회담 형식으로 만나며 8개월 만에 핵 협상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