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에콰도르 안데스 깊숙한 곳, 안개에 둘러싸인 숲속에서 작은 벌새 한 마리가 날아다닌다.
몸길이 9센티미터에 불과한 ‘검은 가슴 퍼프레그’는 에콰도르 수도 키토를 상징하는 새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에 남은 개체 수는 150~200마리에 불과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고지대에서만 서식할 수 있어, 새들의 보호구역도 이곳에 만들어졌다.
25년 전 설립된 이 보호구역은 벌새 외에도 다양한 생물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농지 개발과 가축 방목으로 서식지가 빠르게 파괴되고 있다.
한편, 멕시코의 해변에서는 몸길이 3미터, 무게 800킬로그램에 달하는 북방코끼리물범이 모래 위에서 목격됐다.
원래 이 물범의 서식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연안이지만,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멕시코 해변으로 이동한 것이다. 멕시코 해군은 시민 접근을 통제하며 물범 보호에 나섰고, 다행히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자들은 이례적인 이동의 배경으로 해수 온난화를 지목했다. 바다 수온과 해류, 먹이 분포가 변하면서 해양 포유류들은 더 먼 곳까지 이동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야생동물들의 안식처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