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3년 전부터 번역 의뢰를 크게 줄였다. 단어 하나하나가 민감한 서류이지만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번역으로도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번역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번역업체들 사이에서는 감원이 일상화됐다. 한 번역업체는 직원 수를 7명에서 4명으로 줄였다.
MTPE, 즉 ‘기계번역 후편집’ 방식이 확산된 영향이다. 번역은 AI가 수행하고 사람은 교정만 맡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일감 단가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AI 통역 기술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시차 없이 외국어를 통역해 즉시 글로 변환해 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이 기술은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실제 활용됐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등의 연설이 실시간으로 통역돼 미디어센터에 제공됐다.
AI 확산이 프리랜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챗GPT 도입 이후 프리랜서의 시간당 요금을 조사한 결과, 번역 분야는 20% 이상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교육 현장도 변화를 겪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는 2024년부터 영어과와 중국어과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 덕성여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도 어학 관련 학과 통폐합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확산 속에서 번역가 직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년 경력의 한 번역가는 “번역가라는 직업의 형태 자체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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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뉴스영상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