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지하철 역사 안에서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서, 자욱한 연기를 뚫고 가장 먼저 투입되는 것은 네발로 걷는 사족보행 로봇이다.
이 로봇은 높은 계단도 문제없이 오르내리고, 어둠 속에서도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부상자를 탐지해 구조대를 정확한 위치로 이끈다. 사람 한 명이 지나가기에도 좁은 공간에서도 사족보행 로봇은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다.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하 공간인 주차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2년 전 인천 청라 화재 당시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해 큰 불로 이어진 사건을 계기로 개발된 저상 소방차가 올해 초 처음 도입됐다. 이 소방차는 주차장 입구 높이가 낮아도 진입이 가능하며, 험한 길을 오르내리는 능력도 뛰어나 지하 주차장 밀집 지역과 경사로가 많은 지역에 우선 배치됐다.
야간에 소방대원 진입이 어려운 지역을 돌며 화재를 탐지하는 로봇도 이달 안에 도입될 예정이다. 최근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에서도 소방 로봇이 활약하는 등 재난 대응에서 첨단 장비 활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다만 전국 단위 보급과 지속적인 성능 개선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