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원거리 주민들의 응급편의를 위해 구급함 설치에 나섰다. 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에 걸쳐 소방서와 원거리에 위치한 광산구 칠성마을 등 10개 마을에 구급함을 설치하였다고 밝혔다. 구급함 설치는 행정구역상으로는 광주광역시에 속해 있지만, 소방서와 거리가 멀고 병,의원이 없어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이라도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기본적인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이들 지역은 구급차가 출동하여 환자를 병원까지 이송하는데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곳도 있고, 폭설 등으로 인해 도로사정이 악화될 경우에는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급함 설치가 절실했었다. 이에 따라 市 소방안전본부에서는 상황이 심각한 광산구 지역의 자연마을에 일반인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구급함을 우선적으로 설치하여 자연마을 주민들에 대한 의료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으로 이번 구급함 설치가 원거리 마을 주민들의 응급상황 대처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市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주민들이 구급함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내부에 사용설명서를 첨부하고, 정기적으로 마을 주민들에게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급함 내부에는 압박붕대, 체온계, 소독거즈, 과산화수소, 등 응급약품과 소형 응급처치가이드북(20페이지 분량)과 심정지 환자 및 기도폐쇄 환자 발생 시 행동요령에 대한 안내포스터가 부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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