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원(원장 : 강정극)과 강원대학교 공동연구팀(연구책임자 : 한국해양연구원 강도형 박사)이 제주도 연안에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해조류인 구멍갈파래를 이용하여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고유가와 온실가스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대체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에 발표되어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휘발유의 대체연료인 바이오에탄올은 사탕수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연료로, 휘발유와 혼합하거나 단독으로 자동차연료로 투입될 수 있어 바이오디젤과 더불어 대표적인 재생자원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바이오에탄올이 대체에너지로 급부상하면서 원료가 되는 옥수수, 사탕수수, 밀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이것이 곡물가격 급등의 한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 있는 터라, 곡물 대신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골칫덩이 해조류를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구멍갈파래는 녹조류의 일종으로, 국내에서는 최근 제주지역에서 이들 식물이 대량 증식하면서 환경생태학적 문제를 야기한 바 있고, 동해안과 남해안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수 년 사이 제주도 지역에는 구멍갈파래가 크게 번식하는 녹조현상이 발생해 해안 경관을 훼손하고, 퇴적된 파래가 썩으며 악취를 풍기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 반면 이처럼 애물단지인 구멍갈파래는 연구결과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광합성을 통한 저장산물이 바로 바이오에탄올의 원료인 전분이며, 약 50% 정도의 탄수화물 함량을 보여 바이오에탄올 원료로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국내 선행 연구로서 우뭇가사리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성공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결과보다 에탄올 생산수율 및 농도에 있어 매우 향상된 결과를 보여 상용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현재 독창적인 기술 부분과 바이오에탄올 제조기술 등을 특허출원하였으며, 사업화 가능성을 예상하여 연구를 추진 중이다. 연구책임자인 강 박사는 산업화를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 실행은 기후조건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제주에서 이뤄지는 것이 적합하며, 이를 위해서는 바이오에너지 생산 시설 모델화를 위한 공공시설(토지 및 건물) 임대 및 지방자치단체, 기업과의 산·학·연 공동 연구 추진으로 향후 대규모 생산을 위한 롤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로부터 대규모 연구지원이 이뤄질 경우, 원료확보의 용이성과 안정성을 위해 육상의 대량배양 시설에서 배양한 미세조류를 이용하여 바이오에탄올 및 디젤 생산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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